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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고문 지낸 일본 의사 "올림픽 개최할 상황 아냐"
감염 확산 대응 어려워…백신 불충분 등 선수 및 관계자 일본 입국 위험
2021-05-27 16:06:34 2021-05-27 16:06:34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의사 시부야 겐지가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2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시부야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일본 내에서는 코로나19가 억제되지 않았고 의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이 이상의 감염 확산에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관중 개최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격리도 없고 백신도 불충분해 10만명 가까운 선수나 관계자가 일본에 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시부야 씨는 백신 확보가 늦은 것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 등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발적 협력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 의존하면 사회가 피폐해진다는 이유를 들며 백신 접종과 검사를 확대하라고 피력했다. 
 
한편 시부야 씨는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의 공중위생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이달에는 일본 후쿠시마현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메디컬 센터의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 조형물을 시민들이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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