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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풍력 추진 로터세일' 국내 첫 도입
2021-05-18 15:32:14 2021-05-18 15:32:1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팬오션(028670)은 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사와 협업을 통해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하는 초대형 광탄선(VLOC)에 로터 세일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로터 세일은 수직으로 세운 원통형 기둥을 바람이 회전시키면 보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장치다.
 
로터 세일은 국내 외항 선박인 'SEA ZHOUSHAN호'에 높이 24m, 지름 4m로 총 5개가 갑판에 설치됐다. 국내 외항 선박 가운데 로터 세일을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풍력 에너지를 이용하면 6~8%의 연료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배출 감축 목표에 맞춰 친환경 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회적 요구를 실천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풍력 추진 로터 세일을 적용한 'SEA ZHOUSHAN'. 사진/팬오션
 
팬오션은 지난 6일 포스에스엠, 한국선급(KR)과 로터 세일 시스템의 연료 효율성 제고 방안 도출과 분석을 위한 신기술 공동 협약도 체결했다. 실제 운항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연료 절감 방안을 비롯한 신기술 활용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방법을 정립해 갈 예정이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는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시스템이 연료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항 효율성 제고에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추가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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