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총수, 증시상승 최대 수혜..지분가치 30%↑

2010-07-22 16:18:12 ㅣ 2010-07-22 19:23:25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내 30대그룹 총수의 상장사 주식 지분가치가 올들어 평균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계사이트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30대그룹의 총수와 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지분가치를 지난 21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 총 29조737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월에 기록한 22조3950억원에 비해 평균 29.8%가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는 연초 1682.77포인트에서 이날 1735.53포인트로 3.1% 상승에 그쳐 30대그룹 총수의 주식 지분가치 상승율이 코스피 상승율의 10배에 달했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지난 5월 삼성생명(032830) 상장으로 연초 4조1685억원이던 지분가치가 이날 8조6297억원으로 107.0%가 증가해 상승율과 증가액에서 최고였다.

2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었다.

SK C&C(034730)가 상장 이후 최고가인 9만2300원에 마감돼 주식 지분가치가 연초 1조538억원에서 2조563억원으로 95.1%가 상승했다.

3위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차지했다.

조선 경기 회복으로 현대중공업(009540)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분가치가 1조4121억원에서 2조1059억원으로 49.1%나 상승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135억원에서 5732억원으로 38.6%, 이수영 OCI그룹 회장은 5796억원에서 7948억원으로 37.1%,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567억원에서 701억원으로 23.7%의 상승율을 각각 기록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1103억원에서 1335억원으로 21.0%,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504억원에서 8973억원으로 19.6%,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5038억원에서 5744억원으로 14.0%가 상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조5646억원에서 5조910억원으로 5264억원이 늘어난 11.5%의 상승율을 기록하면서 이건희 회장에 이어 상장사 주식부자 2위를 달렸다.

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연초 1354억원에서 이날 735억원으로 45.7%가 하락율을 기록했고,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도 430억원에서 309억원으로 28.2%가 감소했다.

설윤석 대한전선(001440) 부사장은 -27.6%(1501억원→1087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26.7%(7352억원→5391억원), 정몽규 현대산업(012630)개발 회장이 -25.7%(3831억원→2846억원)의 순으로 하락율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