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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남양주 등 3기 신도시 7월 사전 청약…70%까지 대출 가능
7·10·11·12월 4차례 공고, 입주까지 무주택자격 유지
인천계양·위례·성남복정·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3만호
신혼부부, 수익공유형 모기지 집값 최대 70% 대출
2021-04-21 11:00:00 2021-04-21 11:03:5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인천계양, 남양주 왕숙2지구 등 3기 신도시 9400호를 포함한 총 3만200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작한다. 또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은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통해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자는 입주 시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사전청약 대상지 및 공급물량'을 확정, 세부 지침을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전청약이란 본청약 1∼2년 전에 미리 앞당겨 청약하는 제도로 공공택지 등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일정별로는 7월 4400호, 10월 9100호, 11월 4000호, 12월 1만2700호 등 총 4차례 걸쳐 진행된다. 청약은 차수별로 여러 단지를 묶어 일괄 공고된다. 주택규모·면적, 세대 수, 개략 도면, 본 청약시기 등도 함께 제공된다.
 
분양가는 본 청약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정확한 분양가를 산정할 수 없지만 사전청약 대상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1년 사전청약 추진일정. 표/국토교통부.
 
특히 7월에는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인천계양지구에 1100호의 사전청약 물량이 풀린다. 위례신도시 400호, 성남복정지구 1000호 등도 계획돼 있다.
 
이어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지구 1400호, 성남 신촌·낙생·복정2지구 1800호, 인천검단·파주운정 신도시 2400호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11월에는 하남교산 1000호, 과천주암 1500호, 시흥하중 700호, 양주회천 800호 등 4000호가 공급된다. 12월에는 남양주왕숙·부천대장·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5900호와 구리갈매역세권 1100호·안산 신길2 1400호 등이 공급된다.
 
또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인 1만4000호를 신혼희망타운 물량으로 배정해 신혼부부·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청약 당첨 기회가 제공된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이거나 혼인을 계획 중이면 가능하다. 특히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 예비신혼부부만 대상이다.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도 청약을 할 수 있다. 또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가점제로 우선 공급하고, 1단계 낙첨자 및 잔여자 대상도 가점제로 공급한다.
 
모든 신혼희망타운에는 종합보육센터가 설치되고, 놀이환경, 층간소음 저감 등 육아특화설계가 적용된다.
 
특히 신혼희망타운에 당첨된 신혼부부에게는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통한 신혼희망타운 전용 장기대출상품을 지원한다. 입주자는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신청자격과 입주예약자 선정은 사전청약 공고일을 기준으로 현행제도와 동일기준을 적용한다. 아울러 해당 지역 거주자 우선공급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이면 청약이 가능하고, 본 청약 시점까지 의무 거주기간을 채워야 한다.
 
소득 및 자산 등 자격요건은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사전청약 당첨자로 선정된 이후 연봉 상승 등 소득 및 자산 요건을 추가 심사하지 않는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 청약이 시작되기 전 세대별 평면도, 분양가격 등을 확인, 입주 여부를 최종 결정할 수 있다.
 
단 사전청약 당첨자 및 세대 구성원은 상속 이 외에 다른 주택을 소유하거나 공공주택지구를 제외한 다른 주택을 분양받으면 당첨이 취소된다. 
 
이번 사전 청약 물량과 관련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급 자체는 맞는 방향이다.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실제 입주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지 않아 장기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 분산효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매매시장이나 전세시장 수요를 경감시키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총 3만200호의 사전청약 물량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부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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