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SK와 합의금, 조단위 의견차…진성성 있는 대화 나서야"
합의금 산정 방식, 일시금·지분·로열티 세 가지 방식 고려
입력 : 2021-03-05 15:31:43 수정 : 2021-03-05 15:31:4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096770)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관련 합의금 수준이 조 단위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 후에도 양사간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가운데 SK이노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LGES는 5일 개최한 ITC 소송 최종 의견서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최종 판결 이후 SK 측에 협상 재개를 건의한 적도 있지만 어떤 반응이나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전무)은 “미국 연방비밀보호법(DTSA)에 따르면 영업비밀 침해로 당사가 △과거에 입은 손해 △미래에 입게 될 손해 △악의적 기술탈취 행위로 인한 징벌적 배상 △변호사 비용 등을 SK이노에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양사가 고려하는 합의금 산정 차이는 시장에 알려진 대로 조 단위 차이가 나는 게 맞고 양사가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DTSA에 따르면 경쟁사의 기술 탈취와 영업비밀을 통해 당사가 입게 된 과거의 손해배상, 미래에 입게될 손해배상, 악의적이고 노골적인 기술탈취 행위를 엄벌하는 취지에서 징벌적 손해의 200%까지 비용을 물릴 수 있다. 
 
한 전무는 “SK이노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원칙대로 우리가 정한 길을 가면 된다”며 “미국에서 남아있는 소송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합의가 안될시 징벌적 배상까지 포함하면 배상금 규모가 얼마가 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ES는 합의금 산정 방식과 관련해 일시금 현금 배상·지분·매년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받는 로열티 등 세 가지 형태 모두 섞어 산정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현재 양사가 내밀고 있는 합의금 수준은 시장에 알려진대로 조단위 차이가 난다"며 "다만 SK가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제안을 갖고 협의에 임한다면, 합의금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연하게 고려해 협상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LGES는 ITC가 2년에 걸쳐 깊은 고민을 하며 내린 결정인만큼 이 결정을 받아들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상생이라는 대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무한정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LGES는 ITC의 이번 최종결정문 발표가 향후 기업공개(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전무는 "ITC 판결은 리튬이온전지 산업에서 기술의 가치가 사업의 가치인 미래 사업에서 영업비밀이라는 무형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판결을 해준 이정표와 같다"면서 "예측은 어렵지만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기업공개(IPO) 흥행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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