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첨단 소재·의료 등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표준물질’ 개발에 136억원을 투입한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표준물질 52종을 개발하고, K-방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 표준물질 12종도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1년 상용 표준물질 개발사업에 136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5일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보포털에 사업계획을 공고하고 다음달 15일까지 사업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표준물질은 개발된 소재의 품질과 성능을 평가·확인·인증하는 데 사용되는 기준물질을 말한다.
정부는 그동안 시험·인증기관의 자체 시험용으로 가스분야에만 치중돼온 표준물질의 산업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첨단소재 및 의료 등 전 산업에서 중요시 되는 전략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국산 표준물질의 유통·활용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첨단소재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술혁신을 위한 특성평가·비교 등 정밀도 확보 △탄소중립 등 친환경 품질확보 △K-방역 등 진단키트 신뢰성 확보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먼저 소·부·장 자립을 위한 표준물질 40종 개발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과 연계해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 표준가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막두께 표준물질 등 40종에 대한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올해 연말까지 표준물질 생산 기관·기업이 국가공인 표준물질 생산기관(KOLAS) 인증을 획득하도록 하는 등 개발 절차도 마무리한다. KOLAS 인증은 한국인정기구가 국제기준(ISO 17034)에 따라 표준물질의 성분정확도, 균질성 등을 평가해 생산기관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첨단 소재·의료 등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상용 표준물질 개발에 136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표준물질인 ‘무계면활성제 유화물질’이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략 표준물질 12종도 신규개발에 착수한다. 신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감염병 진단용 물질과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무계면활성제 유화물질 등을 개발한다.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노로 바이러스 등 감염병 체외진단에 사용하는 물질로, 진단키트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은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 중 하나로 불순물 함유량 측정·최소화를 통해 이차전지 품질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무계면활성제 유화 표준물질은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시 정밀도를 개선해주는 표준물질로, 체내 지방량 관련 만성 질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표준물질은 첨단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상용 표준물질을 국산화해 무역 안보역량을 강화하고 국산 표준물질의 해외 수출도 적극 지원해 수출상품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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