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날개펼까)①DGB·BNK 비은행, JB 은행 잘했다
당기순익 전년비 소폭 줄어…증권·캐피탈 계열사 상쇄
입력 : 2021-02-09 15:59:00 수정 : 2021-02-10 16:53:2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지방금융지주들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리 하락 속에서도 선방했다. 이자이익 감소로 은행 실적은 하락했지만, 대형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증권, 캐피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9일 DGB·JB·BNK금융지주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2151억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3% 줄었다. 지주사별로는 BNK금융이 5193억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3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순익은 감소(-7.6%)했다. 이어 JB금융지주 3635억원(+6.3%), DGB금융지주 3323억원(+8.1%)으로 나타났다. 
 
지방금융 역시 비은행 계열사 활약이 뚜렷했다. BNK금융지주(138930)는 BNK투자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이 전년대비 21.9% 증가해 전체 순익 감소를 상쇄했다. 특히 그룹 수수료 이익이 주요 계열사의 PF 수수료나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BNK투자증권 주식·파생상품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47.6% 늘었다. 반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실적은 각각 17.7%, 9.4% 줄었다. 은행과 이자이익에 치중했던 그룹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비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은 1년새 18.3%에서 24.4%로 확대됐다. 
 
DGB금융지주(139130) 역시 대구은행 순이익이 2383억원으로 15.6% 줄어든 사이, 하이투자증권(1116억원)과 DGB캐피탈(361억원) 실적이 각각 31.4%, 30.8%나 늘면서 효자노릇을 제대로 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한 탓에 순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은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정적 이익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JB금융지주(175330)는 3사 중 유일하게 주력 계열사인 전북은행(1241억원) 순이익이 전년대비 13.4% 늘었다. 광주은행(1602억원)은 연말 명예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란 설명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역밀착경영과 고객중심의 현장경영으로 질적성장을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비은행 부문 JB우리캐피탈도 1032억원으로 전북·광주은행에 못지 않은 순이익을 내며 그룹의 이익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JB우리캐피탈의 전사 이익 비중은 전년 22.6%에서 26.6%로 확대됐다. 
 
대형 금융지주사와 마찬가지로 배당성향은 조정 추세다. DGB금융(19.9%)과 BNK금융(20%)의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낮췄고, JB금융(20%)은 상장은행 중 유일하게 배당을 늘려 시중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했는데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20%를 넘기지는 않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비은행 계열사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진 개선, 자산 효과가 더해지며 지방금융사 이익은 완만하게 성장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JB·BNK·DGB금융지주. 사진/각사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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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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