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방자치단체 역점사업 개발이 대기 중인 비규제지역에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발사업은 인프라 확충과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로 작용한다. 특히, 지자체가 지역발전을 위해 중점을 두는 역세권 개발이나 택지·도시개발사업, 기업유치 등 역점 개발사업들은 해당 지역의 핵심 과제로 손꼽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이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에 수요자 관심이 몰린다.
실제로 지난해 여주와 계룡, 경산 등 비인기지역에서 분양한 단지 중에서도 지자체 역점사업 개발호재를 업은 분양단지들은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경북 경산 ‘중산자이’는 평균 103.57대 1의 세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경산4일반산업단지와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2023년 계획), 탄소융복합산업 클러스터(MOU체결) 등 4가지 핵심 개발사업 기대감이 높은 인기로 이어졌다.
계룡시에서 분양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역시 1순위 최고 1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치며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14년 만에 개발된 계룡대실 도시개발과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 예정, 이케아 입점 예정 등 개발 소식으로 수요가 몰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개발호재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의 신규 단지에 청약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뚜렷했다”라며 “올해 역시 개발 소식이 대기 중인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단지로 수요가 몰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들도 개발 사업이 예정된 지방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반도건설은 창원시 균형발전 일환으로 추진중인 마산해양신도시와 가포신항 인근에 조성되는 창원 마산합포구 가포택지지구 B-1블록에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내달 분양한다. 가포택지지구는 스마트 비즈니스 특구로 조성되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과 동남권 복합물류거점 가포신항의 배후도시로 관심이 모이는 곳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중앙에 축구장 2.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조성되고, 5베이 혁신 특화설계와 첨단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단지 바로 앞에 가포초, 유치원(예정), 중학교(예정)가 위치하며, 단지내 별동학습관에서는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특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조감도. 이미지/반도건설
포스코건설은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공급한다. 아산시는 삼성전자가 약 13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곳으로, 아산 탕정지구와 배방월천지구, 북수(이내)지구(계획)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세대 규모이다.
두산건설은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736가구 규모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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