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회귀하는 아파트 투자…늘어나는 외지인 매수세
구로구 및 강남권 투자 확산…"다만, 대출 및 세금 규제로 실익 미지수"
입력 : 2021-01-17 06:00:00 수정 : 2021-01-17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지역 거주자는 물론 외지인의 서울지역 아파트 매수도 늘었다. 특히 강남3구에 대한 외지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지역에 대한 정부 규제로 지방으로 쏠렸던 투자 심리가 회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서울지역 재건축 이슈도 살아나면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4725건을 기록해 전달(4320건)보다 9.3% 늘었다. 매입자 거주지별로 살펴보면 관할 시도내 거주자 매매 건수가 1842건으로 전달(1628건)보다 13.1% 늘었다. 특히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가 매수한 아파트는 1066건을 기록해 전달(853건)보다 25% 급증했다. 이는 11월 서울 전체 매매 건수(4725건) 중 22%에 달하는 거래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외지인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구로구로 나타났다. 10월 57건에서 11월 162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최근 전세난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가격 불안에 자극 받은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지역에 주택을 구입했고, 거래량이 상승하며 다시 호가가 오르자 외지인들도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투자도 늘었다. 10월 45건에 머물렀던 강남구 아파트 외지인 매매건수는 11월 110건을 2배 이상 상승했다. 송파구에서도 57건에서 67건으로 매매건수가 올랐고, 강동구에서도 36건에서 43건으로 외지인 매매건수가 상승했다. 이 때문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에 대한 이슈가 살아나면서 추격 매수세도 따라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정부 규제에도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했고, 특히 지방 아파트도 서울 아파트 가격을 따르듯이 상승했다”라며 “여기에 서울 아파트 가격은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규제로 대출이 어렵고, 세금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지인의 서울지역 투자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함 랩장은 “중저가 지역들도 가격이 오르니 차익을 보려고 전세를 끼고 외지인이 들어올 수는 있는데, 사실 워낙 대출과 과세가 까다로워 실거주하지 않는 이상 실익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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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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