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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SMC에 밀린 인텔, 1년 만에 CEO 교체
밥 스완 CEO, 1년 만에 경질…팻 겔싱어, 친정 복귀
2021-01-14 08:34:12 2021-01-14 08:44:35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위기에 몰린 인텔이 불과 1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간) 밥 스완 CEO가 다음 달 15일자로 물러나고 팻 겔싱어 VM웨어 CEO가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사임이지만 현지 매체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인텔이 경쟁에서 거듭 밀리면서 스완 CEO의 퇴진을 결정했다며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IT 기업인 인텔은 2016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달렸으나 이후 삼성전자와 AMD, TSMC 등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미국 내 반도체 업종 대장주 자리도 엔비디아에 빼앗겼다. 스완이 지난해 1월 CEO에 취임한 이후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 본사. 사진/AP·뉴시스
 
급기야 지난해 12월 인텔 주식 상당수를 확보한 행동주의펀드 서드포인트는 인텔이 삼성, TSMC, AMD에 밀렸다면서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겔싱어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기술통으로 30년간 인텔에서 일했다. 지난 2009년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VM웨어로 자리를 옮긴 이후 12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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