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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일성·김정일과 '동급'됐다(종합)
북한 최고권력 당 총비서로 추대…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서 격하
2021-01-11 11:51:25 2021-01-11 13:43:04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이는 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 등과 동등한 지위에 오른 것을 의미한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서'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당 비서 체제를 부활시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노동당 총비서의 직책은 북한의 최고 권력 정점에 올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김일성은 당중앙위원장을 지내다 1966년 총비서로 선출됐으며,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3년상 직후 총비서에 올라 사후에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 총비서로 추대됨에 따라 김일성, 김정일에 미치지 못하던 실질적 권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를 당의 수반으로 모시는 것은 우리 시대의 엄숙한 요구이고 수백만 당원들과 인민들의 드팀없는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 지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안은 행운 중의 행운이고 더없는 대경사"이며 "우리 식 사회주의 승리의 결정적 담보를 마련하고 창창한 전도를 기약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직책이 박탈되는 등 지위가 격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총비서로 추대되는 상황에서 내외의 관심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1차 전원회의에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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