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1월 4일 역대 최저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가동 시작 이후 일일 관객 수로는 역대 가장 적은 숫자인 1만 4518명이 극장을 찾았을 뿐이다. 8일까지 일일 관객 수 1만 5000명 내외에서 오르락 내리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7일까지 연장이다. 극장은 1년 중 가장 관객이 많이 들어찰 성수기이지만, 반대로 관객이 완전히 사라졌다. 관객만 사라진 게 아니다. 신작 자체가 없다. 작년 연말 극장가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은 ‘원더 우먼 1984’가 하루 평균 4000명 수준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전국에서 총 100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니, 한 개 스크린 당 평균 4명 정도 관객이 이 영화를 관람 중이란 얘기다. 박스오피스 TOP5 중 3위부터는 하루 평균 수백명 수준의 관객이 관람 중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국내 상영업 자체가 사라진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자체적인 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의 정책적 방침 투입이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다. (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원더 우먼 1984
주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
감독: 패티 젠킨스
개봉: 2020년 12월 23일
누적 관객 수: 48만 976명
1984년 모든 것이 활기찬 시대, 다이애나 프린스는 고고학자로서 인간들 사이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단지 원더 우먼으로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할 때만 빼고는. 그런 다이애나 앞에 거짓말처럼 죽었던 스티브 트레버가 나타나고, 거부할 수 없는 적마저 함께 찾아오는데. 지나친 풍요로움이 과잉이 되어 또 다시 위협받는 인류, 위태로운 세상에 오직 원더 우먼만이 희망이다.
토마토 추천평: 너무도 서글픈 가르침
토마토 별점: ★☆
화양연화
주연: 장만옥, 양조위, 뇌진
감독: 왕가위
개봉: 2020년 12월 24일(재개봉)
누적 관객 수: 6만 6767명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 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 ‘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 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 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토마토 추천평: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멜로의 전설
토마토 별점: ★★★★★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감독: 이시다테 타이치
개봉: 2020년 11월 12일
누적 관객 수: 5만 6943명
친애하는 길베르트 소령님, 오늘도 또 당신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하든 당신이 떠오릅니다. 시간이 지나도 당신과 보냈던 기억은 선명하게 되살아납니다. 당신은 날 곁에 두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또 편지를 쓰게 됩니다. -언젠가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며-
미스터 존스
주연: 제임스 노턴, 바네사 허비, 피터 사스가드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개봉: 1월 7일
누적 관객 수: 825명
히틀러와 인터뷰한 최초의 외신기자로 주목받은 전도유망한 언론인, 가레스 존스. 그는 새로운 유토피아를 선전하는 스탈린 정권의 막대한 혁명자금에 의혹을 품고, 직접 스탈린을 인터뷰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한다. 그곳에서 존스는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모스크바 지국장, 월터 듀란티를 만나 협조를 청해보지만, 현실과 타협한 그에게 실망하고 만다. 하지만, 존스의 투철한 기자정신에 마음이 움직인 베를린 출신의 기자, 에이다 브룩스로부터 그가 찾는 진실에 접근할 실마리를 얻게 된다.
토마토 추천평: 강렬하게 짠맛 시대, 그리고 강렬하게 맹맛 서사
토마토 별점: ★★
완벽한 가족
주연: 수잔 서랜든, 케이트 윈슬렛, 미아 와시코브스카
감독: 로저 미첼
개봉: 1월 6일
누적 관객 수: 2062명
두 딸의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로서 행복한 삶을 꾸려가던 ‘릴리’. 어느 날, 오직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특별한 인생 플랜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일년 중 가장 반짝거리는 하루,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에 가족들 앞에서 폭탄 선언을 하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딱 한 번은 봐도 될 만하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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