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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시대적 사명”
"글로벌 항공역사에 길이 남을 이야기 만들어갈 것"
2021-01-04 11:44:22 2021-01-04 11:44:2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항공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 회장은 4일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한 신년사에서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항공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의미있는 성과들을 이뤄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우리의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며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이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양사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았다"며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양사 통합의 의미를 복식 선수들의 사례에 비유했다. 그는 "처음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이 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같이 땀 흘리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어 결국 메달을 걸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길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는 길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안전 문제로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시무식을 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올해 영상으로도 신년사를 제작해 이를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에도 게시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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