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업종별 희비 뚜렷
증권가 "전년비 17.3% 증가"…'휴대폰·자동차' 웃고 '항공' 울고
입력 : 2020-10-05 06:00:00 수정 : 2020-10-05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상장사들이 지난 2분기 실적 바닥을 찍고 3분기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증권사들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가 명확하게 갈리면서 기업 실적은 여전히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70개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 수 3곳 이상)는 36조3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수준이다. 1개월 전 실적 추정치(35조6324억원)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26.6% 증가한 26조46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섹터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영업익 추정치가 7.5% 상향 조정됐다. 작년 3분기 대비 38.1% 증가한 12조71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9조9057억원)와 LG전자(066570)(7740억원), 삼성전기(009150)(2396억원) 등 개별종목의 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도 한달 새 10~15% 가량 올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가전제품 등 전자 부문 영업이익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를 넘어 10조까지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책적으로도 재난지원금이나 쿠폰 발행 등이 뒷받침해주면서 가전제품 소비가 촉진된 점도 있고, 판매가 뚝 떨어졌던 2분기 때와 달리 미국에서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월마트 등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창고 부문도 마찬가지다. 전년(9993억원) 대비 124.4% 증가한 2조24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익 추정치는 한달새 3.6% 올랐다. 배세호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판매대수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보이며, 대당 공헌이익 또한 예상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기가스업(136%), 의약품(102.3%), 증권(56.9%), 음식료품(27.2%), 통신업(17.3%), 비금속광물(15.8%), 의료정밀(3.1%), 제조업(3.0%) 등이 지난해보다 나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코로나 충격을 직격으로 맞은 항공, 해운, 택배 등을 포함한 운수창고 섹터는 실적 하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운수창고 섹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8% 감소한 2512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운수창고 섹터 중 한진(002320), CJ대한통운(000120) 등 택배업은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항공은 3분기에도 타격이 불가 피할 전망이다. 대한항공(003490)의 영업익 컨센서스는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감소했으며, 제주항공(0895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 기대치가 오르면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증시에도 긍정 반영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 자체가 많이 올라 시장 변동폭이 커지는 순간이 오면 기대가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실적 영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빠른 회복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3분기 기업 실적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성적표를 보여줘야 증시가 반등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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