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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집콕에 침대 매출도 '훨훨'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제품 출시
2020-12-23 15:06:17 2020-12-24 08:44:1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가 침대 매출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집콕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실내가구 중에서도 수면제품인 매트리스와 침대에 대한 소비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가 침대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침대업계가 외형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수면전문브랜드인 슬로우는 토퍼매출이 올해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개 매출 역시 57% 늘었다. 시몬스의 경우 혼수침대로 유명한 400만원대 '윌리엄' 킹사이즈 모델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0% 상승했다. 템퍼 매트리스의 매출(2020년1~11월) 역시 전년동기에 비해 20% 늘었다. 씰리침대도 전년과 비교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워패턴이 들어간 레트로에디션의 경우 당초 회사의 목표치보다 3배 가까이 판매됐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업계1위인 에이스침대(003800)의 침대매출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분기별로 각각 623억원, 687억원, 69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5년 2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고가 침대와 매트리스 소비가 늘면서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업무와, 휴식, 문화생활을 모두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면과 관련된 매트리스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침대와 소파를 겸하는 투웨이 배드와 스프링 매트리스 기반의 모션배드 '플렉스 리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트리스 판매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는 신혼부부들이 고가 침대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확산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집에서 업무와 휴식의 경계가 애매해진 면도 있다"면서 "충분한 휴식과 질좋은 수면을 위한 매트리스와 수면제품에 대한 소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면전문 브랜드 슬로우의 토퍼와 베개. 사진/슬로우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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