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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함께 짓는다"…한화큐셀, 합천댐 태양광 발전소 시공
2020-12-22 08:55:43 2020-12-22 08:55:4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화큐셀이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지역 주민이 다방면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은 공사 인력으로 채용되거나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과 수자원공사는 전날 본격적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발전소 건립에 수십명 규모의 지역 인력을 우선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공사업체와 중장비업체도 활용한다. 지역 선박을 활용해 수상 공사 기자재를 운반하고, 향후 20년간 유지보수에 필요한 인력과 환경감시원으로도 지역 주민을 채용한다.
 
나아가 주민들은 투자자로 공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발전소 지분을 확보한 주민은 20년간 4~10%의 고정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공사 현장.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과 수자원공사는 발전소를 합천군의 군화인 매화를 모티브로 디자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관광 자원으로 활용돼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참여형으로 발전소를 짓는 것은 재생에너지 사업과 주민 간 분쟁을 잠재우고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학회 수석부회장인 박진호 영남대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해소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은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전 세계 국가들의 글로벌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주민·환경·경관 조화로 수상태양광이 핌피(PIMFY·지역 우호시설)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해 이번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수한 태양광 발전소 품질과 장기적 안정성을 갖춘 시공을 통해 주민들과 지역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발전소는 총사업비 924억원, 설비용량 41MW(메가와트) 규모로,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약 6만명이 1년 내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연간 미세먼지 30톤(t)과 온실가스 2만6000t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자사 친환경 자재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발전소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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