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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합천댐에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2020-11-12 09:02:39 2020-11-12 09:02:3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화큐셀이 합천댐에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세운다. 완공 후 생산하는 전기는 합천 군민 4만4000명 전체가 가정용 전기로 사용하고 남을 정도의 양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4일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위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올해 안에 착공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수주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형태다.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유휴 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육상 태양광보다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 냉각 효과도 있어 발전량도 10%가량 많다.
 
한화큐셀은 자사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이 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한 이 모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제품이다.
 
수상 태양광 발전 구조물. 사진/한화큐셀
 
세계은행(World Bank Group)이 작년에 발간한 수상 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저수지 수면 1%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연간 약 521TWh(테라와트아워)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유럽 전체 전기 사용량인 3446TWh의 16%, 세계 6위 전기 사용국인 우리나라의 연간 553TWh에 달하는 양이다. 세계은행은 수상 태양광이 육상, 건물에 이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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