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세계 학생 중 학교에 못 가는 학생이 3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공백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건강 우려가 높은 만큼 학교 폐쇄와 같은 극단적 조치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CEF)은 이달 1일 기준으로 전 세계 학생의 약 20%를 차지하는 3억2000만명이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보다 약 9000만명 늘어난 수치다.
로버트 젠킨스 유니세프 세계 교육책임자는 "교육공백에 따라 학생들이 교육과 급식 등을 제공받지 못하면서 정신적·신체적 행복과 안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학교 폐쇄는 적절한 코로나19 대응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난 시기에 나타나는 일상의 변화와 불균형은 아동과 청소년 정신건강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세프는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에 각국 정부가 불필요한 학교 폐쇄를 너무 섣부르게 결정하고 있다"면서 "안전 수칙을 최대한 갖춰 학교를 재개원 하되 특히 소외집단 학생들을 위한 원격 학습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우리 교육당국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 속 학교 등교 기준을 강화했다. 서울의 경우 모든 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다. 경기·인천지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가 허용된다.
원격 수업만으로 가정 내 돌봄이 취약한 아동과 고소득가구 아동과의 학력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 교육 환경에 맞는 교육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격 교육 외에도 수업 멘토링, 수업 점검, 학령별 교과 학습 능력 평가, 방과 후 교사 등을 활용한 학습 관리 등 보완 대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전교조와 참교육전국학부모회 등 28개 교육 단체가 모인 대학평준화·대학무상화추진본부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로 대면 수업 등 일상적인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교육 격차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입제도와 대학체제 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고교 2/3 등교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인천시 연수구 모 여고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된 가운데 학생들이 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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