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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레코스케'·'2인조' 외
2020-12-09 10:36:01 2020-12-09 10:36:0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저자는 비틀스 조지 해리슨의 열혈 ‘신도’다. 해리슨에 관한 한, 음반부터 온갖 물품들을 닥치는 대로 수집해왔다. 이 책에서 그는 ‘레코스케’란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한다. 해리슨의 ‘레어템’(싱글 레코드)이라면 십만엔(백만원)이나 주고도 아까워 않는 인물. 해리슨의 자취를 밟아가며 음악과 음반에 대한 ‘팁’들을 귀여운 그림체로 들려준다. ‘당신은 좋아하는 것을 위해 어떤 희생을 감수하나.’ 호기심 어린 까만 눈의 레코스케가 묻는다.
 
 
레코스케
모토 히데야스 지음|한경식 옮김|안나푸르나 펴냄
 
여기 일상 스트레스에 몸도 마음도 무너져 버린 이가 있다. 1년의 공백으로 돌아보니 타인과 세상의 시선만 좇아온 나, 껍데기뿐인 자신 만이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일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밴드 언니네이발관 출신이자 ‘보통의 존재’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이석원이 새 산문집으로 돌아왔다. 글들은 지난 10년 간 타인과의 관계를 논하던 형태를 벗어나 진정한 자기 내면의 자유로 향한다.
 
 
2인조
이석원 지음|달 펴냄
 
프랑스 출생의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세 살이 되던 해 철책으로 둘러싼 집에 감금돼 15년을 감옥살이처럼 갇혀 지냈다. 훈육이란 이름으로 강제된 정서적, 유체적 학대는 친구로부터, 사회로부터, 이 세상으로부터 그를 고립시켰다. 책은 폭압적인 부모로부터 스스로 투쟁한 모드의 이야기다.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잡고 있거나, 어두운 지하실에서 죽음에 관한 명상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생에 대한 의지로 평생의 학대와 트라우마를 이겨낸 모드가 삶을 말한다.
 
 
완벽한 아이
모드 쥘리앵 지음|윤진 옮김|복복서가 펴냄
 
부제는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이다. 작가로서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해 소설과 에세이, 논픽션, 칼럼에 이르기까지 쓰기 노하우를 전한다. 저자는 기자로 글쓰기에 입문해 소설가, 에세이 작가, 논픽션 작가를 넘나들고 있다. 매년 2200시간 이상을 앉아 책 쓰기에 전념해오고 있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법’보다는 ‘세상에서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에 이야기를 집중한다.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포기하는 것을 포기하자.”
 
 
책 한번 써봅시다
장강명 지음|이내 그림|한겨레출판 펴냄
 
몇주 사이 몇억씩 오르는 아파트 가격에 “미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 인류의 모든 생활 방식이 변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새로운 조류가 형성되고 있다. 책은 보다 중, 장기적 안목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 저평가된 지역들을 살펴준다. 재택근무 활성화, 비대면 사회에 맞춰 거주공간으로서 집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오늘날 변화상도 소개한다. 최근 점점 강도가 세지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살펴준다.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부동산
김원철 지음|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짐 로저스는 1987년 블랙먼데이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했다. 지난 10년간 4200%의 수익율을 기록하며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려왔다. 그는 이 책에서 “앞으로 생애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된 오늘을 그는 과거의 ‘위기 전조들’과 조응시킨다. 미리 ‘불황기 투자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지음|전경아 옮김|리더스북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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