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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바이오' 시장 선점, 전략적 육성한다
산업부,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 확정
'썩는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 박차
바이오 소재 유망 중소·벤처 3년간 최대 30억 지원
2020-12-03 16:55:21 2020-12-03 16:55:2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재생가능한 소재·기술을 화학·연료 산업에 점목한 ‘화이트바이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에 주력한다. '썩는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제품 15종을 개발하고, 울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시범 사용에 나선다. 또 바이오 소재 유망 중소·벤처 기업에 3년간 최대 30억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범부처 바이오산업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화이트바이오’는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바이오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을 말한다. 바이오디젤 등 연료, 생분해성 플라스틱, 화학원료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정부는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을 확대를 위해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주목받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폴리젖산(PLA), 폴리부티렌아디페이트테라프탈레이트(PBAT) 등 상용화된 기존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생분해성 속도를 달리 해 초단기 분해부터 장기 유지까지 범위를 넓혀 포장재·생활편의용 등 제품 15종 개발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022년부터 바이오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균주개발-공정개발-대량생산-제품화 등 전주기 R&D 지원에 나선다.
 
이어 만들어진 시제품은 실증사업을 통해 효용성을 검증하고 단계적으로 사용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음식물 용기나 1회용 수저 등은 제품 회수가 용이한 스포츠시설, 공연장 등에서 실증사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자체와 연계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을 시범 도입하고, 결과에 따라 지역과 제품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단 2022년부터 울산시를 포함해 공모로 뽑은 2개 도시에서 2년간 바이오플라스틱 사용을 시행한다.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밸류체인도 강화한다. 특허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산업 내 미래 유망 선도 품목을 전략적 발굴한다.
 
유전자가위 등 바이오 신기술을 적용한 화이트바이오 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위해성 심사와 생산 승인 등 절차도 간소화한다. 유전자 가위는 원하는 부위 유전자를 정확하하게 편집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울러 아이디어는 있으나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화이트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30억원의 사업화 비용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화이트바이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개발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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