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기업 기부금 작년보다 9% 감소
LG생활건강·국민은행 등은 확대
입력 : 2020-12-02 09:06:25 수정 : 2020-12-02 09:06:2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국내 대기업의 기부금이 작년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의 기부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규모는 1조7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359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10곳의 기부금이 포함된 것으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한전과 자회사가 대규모로 집행한 출연금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기부금 증가액은 4710억원으로 전체 조사대상 증가액보다 많다.
 
사진/뉴시스
 
공기업을 제외한 247개 기업의 기부금은 1조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114억원) 감소했다. 132개사는 기부금이 늘었지만 115곳은 줄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석유화학 등 9개 업종의 기부금이 7003억원으로 20.8% 감소했다. 통신업종은 571억원에서 276억원으로 67.4% 줄면서 축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석유화학(-501억원, 36.8%) △IT전기전자(-394억원, 11.3%) △은행(-225억원, 12%) △유통(-77억원, 14.9%) 순이었다.
 
생활용품과 서비스, 자동차·부품업종 등 12개 업종의 기부금은 4250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생활용품업종은 45% 늘어난 681억원으로 확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144억원, 41.3%) △자동차·부품(119억원, 17%) △건설 및 건자재(81억원, 16.2%) △조선·기계·설비(63억원, 12.3%)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의 기부금이 258억원에서 593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국민은행(186억원), SK하이닉스(138억원), SK(117억원), 쌍용양회공업(100억원)도 증가액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T는 527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삼성전자(478억원), SK이노베이션(351억원), 하나은행(315억원), LS전선(103억원) 순이다.
 
누적 기부금 규모는 삼성전자가 2394억원을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와 함께 △LG생활건강(593억원) △SK하이닉스(569억원) △국민은행(560억원) △하나은행(499억원) △현대자동차(459억원) △GS칼텍스(329억원) △SK(254억원) △포스코(248억원) △부산은행(214억원)이 기부금 규모 상위권을 형성했다.
 
하나금융지주(2.43%), 쌍용양회공업(1.2%), 부산은행(1.05%), LG생활건강(1.03%) 등 4곳은 매출액의 1% 이상을 기부했다.
 
STX와 한진중공업은 3분기까지 기부금이 0원이다. △서울도시가스(185만원) △덕양산업(200만원) △동원시스템즈(236만원) △파워로직스(250만원) △애경유화(478만원) △에스에이엠티(481만원) △세아창원특수강(500만원) △엠씨넥스(540만원) △KTcs(905만원)도 기부금이 1000만원 미만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는 연말에 기부독려 행사와 함께 기부가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총액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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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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