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산업 세계 4강에 도전장…4.4조 시장 연다
에너지전환 과정 LNG경쟁력↑…가스터빈에 주력
미·독·일 등 과점 시장…한국형 표준모델 개발
동남권 지역 부·울·경에 혁신 클러스터 조성
입력 : 2020-11-30 16:50:13 수정 : 2020-11-30 16:50:1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석탄발전·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소전소 가스터빈’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해외 의존형에서 한국형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스터빈 국산화 표준모델 개발 등 4조4000억원의 시장 창출에 주력한다. 가스터빈과 관련한 중소기업 혁신 클러스터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에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열고 가스터빈의 기술자립화 방안을 밝혔다.
 
현재 석탄발전과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길목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GE), 독일(지멘스), 일본(MHPS), 이탈리아(안살도)가 과점한 4강 체제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96%를 차지하고 있다.
 
30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대강당에서 김종갑 한전 사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등 가스터빈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는 가스터빈과 핵심부품을 모두 해외로부터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을 보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LNG발전설비는 1.9%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2040년까지 1365GW의 추가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최대 15기의 실증(30년 수명 도래한 노후 LNG발전 대체 등)을 통해 ‘표준LNG 복합모델’을 개발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는 단계별 실증사업을 늘려 총 4조4000억원의 가스터빈 시장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내년부터는 기존 가스터빈 모델(세계 5번째 H급 복합효율 60%, 270MW)을 기반으로 한 후속모델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대응하기 위해 80MW급 중형 가스터빈 R&D의 병행(2022~2025년 예타 추진)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초고효율급(복합효율 65%+α) 가스터빈 개발(2024~2028년 R&D)에 방점을 뒀다. 
 
오는 2040년까지는 300MW급의 수소전소 가스터빈을 조기 상용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수소 혼소와 전소가 가능한 연소기 개발(2021년 수소 가스터빈 개발 기술로드맵 수립 예정)에 착수한다. 수소혼소의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 추진도 검토한다.
 
발전사와 중소·중견 부품제조사들은 ‘발전사·부품제조사 공급망 구축 협의체’를 구성, 핵심 고온부품인 블레이드·베인·대형디스크 3대 분야의 기술확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간담회’를 열고 가스터빈의 기술자립화 방안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9월 경남 창원 한 중공업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모습. 사진/뉴시스
 
2024년까지 1650℃급 가스터빈 정밀주조용 소재R&D, 증기터빈 고온·경량화 핵심 소재부품 R&D가 주된 골자다. 2023년까지는 가스터빈 부품 신뢰성 평가와 공정·실증 기술지원을 위한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도 구축한다.
 
가스터빈 관련 341개사 중 71%가 동남권 지역에 분포된 만큼, 부산·울산·경남을 가스터빈산업 혁신클러스터 지역으로 조성한다.
 
지난 8월 에너지융합복단지로 지정된 경남 창원에는 가스터빈 성능을 검증하는 ‘가스터빈 시험연구발전소’를 구축한다. 중소기업 기술애로를 해소하는 기술지원사업단도 기획 중이다.
 
성윤모 장관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LNG발전은 확대 유지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가스터빈의 기술자립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산학연간 연대와 협력 하에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를 잘 구축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소 발전으로의 에너지전환과 2050 탄소중립 사회?경제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산학연 전문기관 간 기술·정보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을 운영하고, 석박사급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기술전문 인력양성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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