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물가 2·4월 급등…코로나 불안심리 영향"
최지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KDI 북방경제실 대담
입력 : 2020-11-30 15:47:40 수정 : 2020-11-30 15:47:4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올해 북한의 시장물가가 2월 초와 4월 말 두 차례 급등했다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 등 충격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11월호에 따르면 최지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KDI 북방경제실과 가진 '북한의 물가와 환율: 추세 그리고 분석' 대담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뉴시스(노동신문 갈무리)
 
최 연구위원은 "2월 초에는 갑자기 북중간 국경이 폐쇄되고 나서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아 북한가계의 심리적 불안이 확대된 결과였던 것 같다"고 예측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사재기가 발생하는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되지만, 특히 식량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심리적 불안 확대가 비축수요로 이어져 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북한에서 심리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은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되곤 한다는 분석이다. 대북제재 강화 직후인 2017년에도 물가가 상승했다가 바로 하락세로 전환하 바 있다. 최 연구위원은 "실절적으로 물자부족이 심화되지 않는 한 쉽게 진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한도가격을 부과해 시장가격을 통제했다고 하는데 정부 개입의 영향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말 또다시 급등한 물가 요인에는 수입제한 지시 등 정책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봤다. 최 연구위원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수입하지 말라는 제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하는데 북한 당국이 대북제재 장기화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정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 이로 인해 물가가 상승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 연구위원은 "2월에 관찰된 것과 같이 4월 말 상승세도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현재 옥수수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반등한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현상도 보이고 특히 춘궁기에 접어들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올해 물가는 상반기 2월 초와 4월 말에 뭔가 일시적인 충격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상황이든 정책 변화든 어떠한 충격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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