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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이니시스 '전자결제시장의 지존!'
2010-06-30 18:12:04 2010-06-30 18:12:04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 카드부문 전자결제시장 M/S 40% 차지..독보적 위상
- 스마트폰 효과로 모바일전자결제 수혜 기대
- 연평균 매출 30% 고성장..쇼핑·게임이 성장 견인
- 올해 예상 매출 1700억원·영업익 90억원
- 안정적 성장궤도 진입
 

앵커: '이니시스(035600)', 인터넷 쇼핑할 때 종종 보게 되는 이름인데, 어떤 기업인가요? 소개 좀 해 주시죠.
 
기자: 네, 이니시스는 전자결제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업인데요. 인터넷 보안전문기업인 이니텍의 전자지불사업이 독립해 1998년 설립된 회사입니다.
국내 최초의 충전식 전자화폐 이니카드를 출시하고, 암호화 인증기술, 데이터보호기술, 전자서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결제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서비스 2년여만에 국내 인터넷 전자결제서비스 분야 1위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이니시스의 주주를 살펴보면 최대주주가 외국펀드회사인 비시스캐피탈마스터펀드(Vicis Capital Master Fund)로 지분 29.2%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6.3%, 자사주 6.4%, 나머지는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니시스는 2002년에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앵커: 2년만에 업계 1위라.. 굉장히 빠르게 성장한 회사군요.
이니시스의 전자결제서비스, 어떤 게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앵커가 처음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평소 즐기는 인터넷 쇼핑의 마지막 단계인 결제창이 뜰 때, 이니시스의 이름을 접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니시스는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B2C부문의 전자결제 뿐만 아니라 B2B 부문, 즉 기업간 거래에서 전자결제와 개인간 전자결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니시스는 결제수단도 다양화했는데요, 신용카드 전자결제로 시작해서 2008년 뱅크타운의 전자결제 사업을 인수해 실시간 계좌이체가 가능해졌고, 2008년 10월에는 국내 휴대폰지불서비스 1위업체인 모빌리언스(046440)의 최대주주가 돼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3박자를 모두 갖추게 됐습니다.
  
앵커: 업계 1위 사업자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전자결제시장에서의 경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니시스는 신용카드 부문 전자결제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LG데이콤과 한국사이버결제, 삼성올앳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니시스의 연간거래액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현재 가맹점이 8만여점 정도 되는데요, 매월 700여개의 가맹점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이니시스의 시장점유율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도 최근 9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 전자결제 사업의 전망도 밝습니다. 통계청 조사결과 2001년 119조원이던 전자상거래시장이 지난해 671조원으로 늘어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핫이슈인 스마트폰 수혜주로도 거론되고 있던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아이폰과 함께 국내에 빠르게 퍼진 스마트폰 열풍이 무선인터넷의 발달도 함께 가져왔는데요. 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M커머스 시장이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안정성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전자결제시 30만원 이상도 공인인증서 없이 가능해져, 스마트폰 금융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대비해 이니시스는 아이폰용 전자결제솔루션인 '이니페이모바일'을 개발해 1월에 국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안드로이드용 '이니페이모바일 2.0'도 개발을 마쳤고, 다음달 중에는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인간 결제솔루션과 연계한 이니페이모바일 3.0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 이니시스의 매출은 어떤가요?
 
기자: 이니시스는 2004년도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이후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 연평균 30%의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각각 23%, 12%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388억원의 매출과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의 94.5%가 B2C 사업 매출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B2B 부문 매출은 0.13%, P2P부문 매출은 0.05%로 아주 미미했습니다.
 
앵커: 연평균 30%대의 매출성장은 정말 놀라운 수치인데요. 어떻게 이런 고성장이 가능한 건가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존에 8만여개에 달하는 이니시스 가맹점에서 나오는 매출 실적이 증가하고, 거기에 매월 700여개씩 늘어나는 신규가맹점들의 매출이 더해진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이 같은 증가세로 볼 때 이번 2분기에도 1분기 수준과 비슷하게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20억원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700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9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요. 꾸준한 가맹점 수와 매출의 증가, 인터넷쇼핑과 온라인게임 등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전자상거래시장의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무난히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입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매출성장은 매우 안정적이고 탄탄해보이는데, 재무 상태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기자: 이니시스가 2008년 미화 3000만 달러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주인수권의 권리 행사기간은 2009년 10월9일부터 2012년 9월9일까지이고 행사가액은 주당 2893원으로, 인수자는 이니시스의 최대주주인 비시스캐피털마스터펀드인데요. 신주인수권이 행사될 경우 현재 발행주식의 98%인 1259만여주가 시장에 쏟아질 수 있어 큰 파장이 우려됩니다.
거의 반값에 매물이 나와 주가가 급락하게 될 것이기 때문인데요. 외국계펀드인 최대주주가 BW를 행사해 속된 말로 '먹고 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니시스 측은 최대주주가 경영권 안정화 수단으로 자사의 BW를 인수했기 때문에 당장 단순한 차익을 목적으로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어 주가를 희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지금까지 행사된 BW 물량은 없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이니시스는 BW 발행자금으로 인터파크(035080) 지분 10%를 200억원에 매입해 1년 뒤 320억원에 전량 처분해 120억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이 매각 차익으로 이니시스는 자회사인 모빌리언스 지분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발행사채 중 2000만달러를 상환했습니다.
 
앵커: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부채비율이 170%가 넘어 높던데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이니시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75%로 높은데요. 지난 4월 2000만달러의 BW를 상환해서 현재는 부채비율이 많이 낮아졌고, 부채의 절반 이상이 예수금입니다. 전자결제시 쇼핑몰에서 신용카드사로 이동하는 카드대금이 일시적으로 이니시스의 예수금으로 잡히는 건데요. 매출이 늘수록 이 예수금도 늘어나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이 예수금을 단기운용해 이자수익도 늘리고 있었는데요. 이니시스 측은 이자수익의 대부분이 이 예수금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니시스의 주가,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네, 최근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이었는데, 아마 발행한 BW 때문에 시장에 많은 물량이 풀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걱정하는 인수권 행사도 가까운 시일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전자상거래와 함께 개인 블로그를 통한 개인간 거래도 늘어나 전자결제시장의 성장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시장의 성장과 연평균 30%의 고성장률, 여기에 업계 1위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성장 모멘텀을 고려해볼때 조만간 주가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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