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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느리다" 미래에셋생명 앱 평가 '꼴찌'
2020-12-01 06:00:00 2020-12-01 06: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5대 생명보험사 중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느리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등 고객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고객 대응에는 미온적인 모양새다.
 
<뉴스토마토>가 30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5대 생명보험사 앱 이용자 평점(안드로이드 기준)을 살펴본 결과, 미래에셋생명의 앱(미래에셋생명 사이버창구)은 2.2점으로 가장 낮은 평점을 나타냈다. 농협생명이 4.0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으며, 삼성생명(3.3점), 교보생명(3.3점) 한화생명(3.1점) 순으로 집계됐다.
 
5대 생보사 중 유일하게 평점 2점대를 받은 미래에셋생명의 앱은 "느리다"는 고객 불만이 주를 이뤘다. 접속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시스템 인터페이스도 복잡해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용자 리뷰를 살펴보면 "인격수양에 최고의 앱. 타금융사의 앱과 비교해 심하게 느리다" "느리고 보기도 어렵고, 로그인하는 첫 화면부터 안 떠서 몇 번 씩 껐다 켰다" "사용 중인 모든 보험사 앱 중에서 단연코 최악의 앱이다. 로그인 한번, 페이지 전환 등 뭔가 하나씩 하려고 할 때마다 클릭하고 식사한 후 와서 보면 되겠다"는 등의 댓글이 속출했다.
 
펀드 변경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미래에셋생명 전산시스템이 제일 불편하고 시대에 뒤쳐진다는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편드 변경도 복잡하게 해놨고 콘텐츠도 없고 타사랑 너무 비교된다. 전산운영팀의 고민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외에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를 까먹을 만큼 앱으로 펀드 변경하기가 복잡하다" "새로운 편리함을 넣었으면 좋겠다. 보는 것마다 타사 대비 어렵게 만들어 놨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하지만 고객들의 개선 요구에도 미래에셋생명 앱 담당자는 "빠른 시일 내 서비스 성능이 개선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답글만 남길 뿐 대처에 소극적이다. 관련 지적에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 했다"는 사측의 설명이 간간이 보이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점유율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변액보험 수익률을 확인하고 펀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도록 가입자에게 권고하고 있다. 최근 주식열풍이 불면서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변액투자형 보험 가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 9월말 통합사이트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사이버창구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한 부분들이 있었다"면서 "새롭게 변경된 UI 및 인터페이스로 기존 고객들이 다소 혼선을 겪은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은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지속적으로 앱을 개선해 나가면서 차후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조회 시스템 및 변액보험 자산관리센터와 같이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보다 편리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미래에셋생명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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