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재테크)실적·재료·트렌드 다 갖춘 통신3사, 이제 좀 뜨나
약세 횡보 마무리, 고개 들었다…투자 줄고 5G 매출 본격화
입력 : 2020-11-27 12:40:00 수정 : 2020-11-27 12:4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통신3사가 모처럼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IT가 주도하는 장세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이라는 메가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통신서비스 종목들이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은 10시40분 현재 2.37% 오른 2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030200)는 1.24% 상승한 2만4400원, LG유플러스(032640)도 2.51% 뛰어 1만2250원을 기록 중이다. 상승폭 1~2%대에 불과해 남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통신3사 주가 차트에서는 흔치 않은 양봉을 그려낸 상황이다. 
 
KT는 이번주 계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이틀째 강세다. SK텔레콤은 지난 이틀간 조정 후 이날 다시 오르며 상승을 준비한 모습이다.
 
이들의 주가 상승은 몇 달째 이어지던 조정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통신3사는 지난 2~4월 코로나 팬데믹 충격에 따른 폭락과 급반등 국면이 지난 후 오랜 기간 횡보하고 있었다. 대형 기술주들이 증시를 달구는 와중에도 이들의 몸놀림은 무거워 보였다. 통신장비주들이 뛰어오르며 투자자들의 주목받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런 흐름은 통신3사가 5G 상용화의 수혜주라는 명성이 무색한 것이었다. 
 
또한 3사 모두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출처: 하나금융투자>
 
 
하지만 이는 시간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5G 기지국 전국 확대, 5G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등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지만, 통신3사는 처지가 다르다.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집행하는 상황이라 비용이 증가하는 구간이다. 지난해 워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올해는 그에 비해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돈이 들어가는 국면이다. 내년에도 마찬가지. 5G에 쏟고 있는 투자가 매출과 이익으로 드러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통신3사의 5G 경쟁이 치열해 비용이 많이 투입됐지만 올해는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 지출 통제로 수익성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CAPEX(자본적지출) 10% 이상 축소, 마케팅비용 완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서 내년에는 통신3사가 좋아질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통신3사의 12월 투자 매력도를 ‘매우 높음’으로 유지하고, 순환매에 대비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5G 가입자 순증폭 확대로 인한 ARPU(가입자당 매출) 성장 기대감 △5G 도입 수혜 기대감 고조로 5G 관련주로 인식 △장비주 상승이 통신주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아이폰 5G 모델 출시와 미국 내 5G 서비스 확산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 △분리공시제 및 대리점 보조금 공시제도 도입 논의 본격화 △실적 개선, 규제 완화로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유안타증권은 기업가치 향상 전략에 더 주목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3사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자회사상장 및 조인트벤처를 통한 전략 강화, KT는 기업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LG유플러스는 이익 성장이라는 각각의 이슈도 갖고 있다. 
 
지금도 통신3사는 고배당주에 속한다. SK텔레콤은 매년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1만원씩 배당하고 있으며, KT는 2년 연속 1100원을 배당했다. 현재 주가 대비 각각 4.2%, 4.4%의 배당수익률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과 동일한 400원을 배당할 경우 3.3%다. 
 
두 증권사는 모두 SK텔레콤을 톱픽으로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자회사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와, 우버(모빌리티), 아마존(11번가)과의 사업 협력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000660)의 최대주주(지분율 20%)이기도 해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도 갖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LG유플러스에 대해 “화웨이가 항복을 선언한 후 미국 규제 하에 핵심부품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봄에는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화웨이 장비 수급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통신3사의 연결영업이익 합산 규모를 3.76조원(21년)으로 전망했다. 이는 5G 투자가 이뤄지기 전이었던 2018년의 이익보다 17% 이상 많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망패권 강화와 5G로의 진화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 제2단통법이라고 볼 수 있는 분리공시제 도입 논의 등 재료만 보면 통신3사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각종 호재는 많다”며 “이제 국내 통신주도 반등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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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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