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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단백질 시장…식품·유업계 속속 진출
파우더, 요거트 등 형태 다양…올해 시장 규모 1000억원 전망
2020-11-09 15:15:12 2020-11-09 15:15:1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트레이닝을 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단백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수요가 높아지자 식품업체들과 유업계는 앞다퉈 파우더, 요거트 형태 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9일 주요 식음료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고단백 식품에 주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매일유업은 출산율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성인용 단백질 개발에 적극적이다. 매일유업은 업계 최초로 2018년 성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웰에이징 영양 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했다. 올해 7월까지 셀렉스 제품의 누적 매출액은 500억원이다.
 
분말 형태의 '메일 코어 프로틴'과 음료 형태의 '매일 마시는 프로틴'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100% 우유에서 추출한 세라마이드 성분을 함유한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를 출시했다. 남양유업도 단백질 음료 '하루 근력'을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일동후디스는 산양유 단백질을 넣은 성인건강양식 '하이뮨'을 선보인 뒤 파우치 타입인 '하이뮨 마시는 프로틴 밸런스'도 내놨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앤티브'(Dr. Active)를 출시했다. 케어푸드 연구회와 롯데푸두의 공동개발 제품으로, 파스퇴르의 첫 번째 생애주기 맞춤형 케어푸드 제품이다. 단백질, 마그네슘, 망간, 아연 등 식약처에서 인정한 9가지 기능 성분을 영양 설계해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 정상적인 면역기능, 항산화, 시각 등을 돕는다. 
 
웅진식품은 단백질과 필 수 영양소를 한 번에 담은 '프로틴 코어 밸런스'를 내놨다. 단백질과 칼슘 함량은 높이고, 지방 함량은 낮춰 영양 밸런스를 맞춘 프로틴 음료다. 1포당 동물성, 식물성 복합 단백질을 10g 함유했으며 비타민B군, 비타민D 등 비타민 10종과 칼슘, 아연, 철분 등 미네랄 3종까지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함께 담았다.
 
오리온이 지난 6월 출시한 달걀 두 개 분량의 단백질을 함유한 단백질 보충제 '닥터유 드링크'는 4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이 260만개를 넘어섰다. 빙그레도 지난 4월 단백질 성분이 8% 들어 있는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선보였다. 요거트 전문 기업 풀무원 다논은 1컵 기준으로 계란 1.3개의 단백질을 담고 있는 요거트 '오이코스'를 선보였다. 
 
기재부는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가 2017년 13조원에서 2025년 32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급성장하는 덤벨 경제에 맞춰 프로틴 푸드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덤벨 경제는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우리나라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가 올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는 단백질 식품이라고 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헬스족의 '보충식' 정도로 인식됐으나, 요즘에는 영양을 보완하는 '보조식'으로 인식이 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이미 조 단위를 넘어섰다"며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소비층에서 단백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왼쪽부터)셀렉스 웨이 프로틴 드링크, 닥터액티브, 프로틴 코어 밸런스. 사진/각 업체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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