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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나노 '엑시노스 1080' 중국에서 12일 첫 공개
초미세공정 통해 모바일 AP 경쟁력 강화
2020-11-02 09:33:37 2020-11-02 09:33:3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5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개발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1080'이 오는 12일 중국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초미세공정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왕좌 수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엑시노스 1080 공개 행사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중국법인
 
2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AP 신제품 엑시노스 1080을 오는 12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의 'X60'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1080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A51과 갤럭시 A71에 탑재된 엑시노스 980의 후속작으로, ARM의 최신 설계자산인 '코어텍스 A78'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말리 G78' 등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RM에 따르면 A78, G78은 전작 대비 성능이 각각 20%, 25% 향상됐다. 
 
삼성전자 중국법인 앞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엑시노스 1080는 중국 성능실험 업체 안투투 평가에서 65만점을 받아, 퀄컴의 최상위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보다도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1080에 이어 5G 모뎀과 AP 통합 모델인 '엑시노스 2100' 공개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엑시노스 2100 역시 5나노 공정에 ARM의 코어텍스 설계도를 그대로 채용해 퀄컴이 오는 12월 발표할 차세대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75'와 비견할 만 하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엑시노스 2100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1(가칭)' 등 국내외 일부 모델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엑시노스의 채용을 줄이고, 퀄컴의 칩셋 탑재 비중을 대폭 높였다. 이전까지 갤럭시 S시리즈 중 국내 출시 모델에는 엑시노스를 대부분 탑재해왔지만 갤럭시 S20의 경우 탑재되지 않았다. 엑시노스의 성능이 스냅드래곤과 격차가 있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전용 엑시노스 1080, 플래그십용 엑시노스 2100 모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대 강점인 '초미세공정'을 활용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고 모바일 AP 시장 입지 높이기에 재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수성하겠다던 '반도체 비전 2030'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포인트 감소한 13%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1위인 퀄컴의 점유율도 전년 동기 33%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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