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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선제 대응’, 코로나 사각지대 최소화
TF팀 콜센터 조기발견 성과, 심리방역 등 비대면 프로그램
2020-11-01 12:00:00 2020-11-01 12: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은평구가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체계와 비대면 행정으로 코로나19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1일 은평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자 곧바로 방역 대비태세로 전환해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은평형 검체채취실’을 만들어 검체 채취 시 환자와 의료진이 분리된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도입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의료진 피로도 감소는 구민 서비스 개선과 대량검사 시스템으로 연결됐다.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자 역학조사관2명, 감사담당관 3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신속한 역학조사로 동선을 철저히 관리했다. CCTV를 확인하는 등 현장조사를 지원하는 역학조사 기동반도 가동했다. 집단감염 발생의 가능성이 나타나면 현장으로 출동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역학조사반을 중심으로 한 TF팀은 지난 3월 다른 자치구 주민이 은평구보건소에서 검사받는 과정에서 확진자로 판명되자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해 콜센터 집단감염을 밝혔다. 집단감염 초기에 총력 대응이 이뤄져 콜센터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와 검사가 이뤄지면서 다수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8월 들어 광화문집회 이후 관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역학조사반을 14명으로 늘려 9명을 새로 투입했다. 역학조사 기동반도 14명에서 51명으로 대폭 증원했다. TF팀은 밀려드는 업무량 속에서도 조사, 방역 소독, 대상자 관리 등 방역의 모든 면에서 누락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5월26일 서울 은평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검사를 받기 위해 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은평구는 현장업무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데이터를 통계화해 방역의 방역을 잡고 있다. 통계 담당 직원을 지정해 증상 발생 비율, 감염경로별 비율, 기저질환 비율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다. 10월14일 기준 확진자 256명 가운데 무증상 확진자가 72명(28.1%)에 달하며, 증상을 호소한 184명 중 발열이 95명(51.6%)로 가장 많았다.
 
은평구는 코로나 유행 이후 생활양식의 변화에 대응해 맞춤형 정책도 내놓았다. 온라인 등교로 종일 집안에서 지내는 어린이들을 위해 ‘팡팡 홈 놀이터’, 지친 양육자의 육아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육아 스트레스 팁’ 등으로 비대면 돌봄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임산부에게 태교동화를 택배로 보내는 은뜨락도서관의 ‘아기마중’ 프로그램 등 크고 작은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은평구는 21만 가구를 대상으로 체온계를 순차적으로 배포해 자신의 체온을 측정하고 인증 사진 또는 동영상을 SNS상에 올리는 ‘체온 1일 1체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자가격리자에게는 심리 안정용품과 심리전화 상담정보를 제공하며, 다른 주민들도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심리방역에도 주력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 행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전폭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코로나19 TF팀의 체계적인 운용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란 마음으로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19일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작업치료사가 치매 예방 로봇인 ‘실벗’과 함께 비대면으로 원격 화상 두뇌 스트레칭 교실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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