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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프리미엄 세단' 신차 가을 대전 개막
벤츠·BMW, 반자율주행 기술로 편의성 강화…볼보 넓은 차체·아우디 마력 강점
2020-10-29 06:01:00 2020-10-29 06: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수입차업체들의 이어지는 '프리미엄 세단' 신차 공개로 활기를 띠고 있다. 수입차업체마다 고객들에게 강조하는 특장점이 달라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구매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부터 프리미엄 세단의 경쟁 차종이 쏟아져 나오면서 수입차업체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프리미엄 세단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브랜드의 미래와 직결된다. 브랜드 별로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진 상황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우선 벤츠가 이달 공개한 프리미엄 세단인 E클래스 E250은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를 대신해 제동과 가속을 제어하는 것으로 코너, 원형 교차로, 나들목, 톨게이트 등 경로에 기반해 속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해준다. 
 
벤츠 관계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맵 데이터와 연동돼 고속도로 곡선 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이라며 "고속도로 진출입 시 방향 지시등을 작동하면 주행 속도가 자동으로 조정돼 감지된 제한 속도가 자동으로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반자율주행 기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츠 E클래스 E250. 사진/벤츠 
 
BMW 역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뉴 5시리즈에 반자율주행 기술인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기본 탑재해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후진 어시스턴트는 막 다른 골목길에 진입해 후진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왔던 길을 차량이 스스로 인식해 50m까지 후방으로 자동 후진해 차를 빼내 주는 기능이다. 
 
BMW 관계자는 "5시리즈 520i의 경우 후진을 어려워하는 초보 운전자분들에게 유용한 기술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외에도 섬세하게 시트를 조정할 수 있는 '컴포트시트' 역시 520i에 기본으로 탑재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측면에서 동급 대비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BMW 5시리즈 520i. 사진/BMW
 
볼보는 이들보다 한 달 앞서 S90을 공개했다. S90은 볼보가 4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로 차체 크기와 실내가 넓은 차라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의 최대 길이인 전장이 5090mm로 동급 모델인 아우디 A6 45 TFSI(4950mm), BMW 5시리즈 520i(4965mm), 벤츠 E250(4940mm) 보다 길었다. 유일하게 5000mm가 넘는다. 뒷자석에 180cm의 키의 성인 남성이 앉고도 남는 충분한 다리공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볼보 관계자는 "고객들이 실제 S90을 타면 실내 공간이 예상했던 것보다 넓게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며 "여기에 바워스&월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안전 사항 기본 적용 등으로 동급 대비 최고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도록 제작해 실제 사전계약에만 2500대가 몰렸고, 현재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볼보 S90 B5. 사진/볼보
 
아우디 A6는 2020년형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세단 모델이다. 아우디 A6 45 TFSI의 강점은 가속화하는 힘인 마력과 차를 끌고 나가는 힘인 토크다. A6 45 TFSI의 최고 출력은 252마력, 37.7kg·m에 달한다. 동급 차인 볼보 S90(250마력·35.7kg·m), 벤츠 E250(211마력·29.6kg·m), BMW 520i(184마력·35.7kg·m) 대비 기본 사양이 높았다. 아우디는 기본에 충실한 차라고 강조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A6는 아우디 정수가 담긴 차량으로 고객들이 '몇 년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평가하신다"며 "출시 전에 경쟁 차종 대비 힘이 세고, 출력이 좋은 차를 시장에 내놓으려고 프로젝트를 했고, 이 부분이 고객들에게 구매 포인트로 작용해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우디 A6 45 TFSI. 사진/아우디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같이 비슷한 시점에 동급 차종의 모델들이 이어져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은 브랜드, 가격, 성능 등을 자세하게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수입차업체들이 매 연말 각종 프로모션과 가격 인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만큼 연말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자동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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