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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공개…'디지털 플랫폼' 기업 선언
'디지털-X 서밋' 개최…구현모 대표 "KT 새로운 100년 변곡점"
2020-10-28 11:00:00 2020-10-28 11: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가 디지털 혁신(DX)의 중요 열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ABC' 중심의 차별화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B2B 시장으로 DX 역량을 확장해 미래성장 기반을 닦고 산업 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정부·벤처캐피탈(VC)·IT 전문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을 도모하기 위한 '디지털-X 서밋 2020'을 28일 개최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KT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돼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KT는 선제적으로 준비한 DX 역량과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라는 슬로건으로, ABC 플랫폼 역량 기반의 B2B DX 시장 발굴·확산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최근 KT는 B2B 시장에서 변화를 이루고 있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올해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올라갔다. 또한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확대됐다.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하는 등 B2B 사업에서 활기를 띠는 중이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전국 6대 광역본부 및 그룹차원의 채널을 바탕으로 DX 사업을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확산해 5G 인프라 구축,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의 사례를 이끌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를 아우르는 상생 전략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국가 B2B D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KT는 AI 역량을 기반으로 서빙로봇, 순찰로봇, 반려로봇 등 가정에서 산업현장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로봇 시장 장악에 나선다. 지난 9월 스테이지파이브, 누와 로보틱스 등과 AI 반려로봇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전홍범 부사장을 필두로 한 'AI 로봇단'을 신설했다. 또한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를 신설해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할 의료 플랫폼 구축과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환자와 의사의 일대일 비대면 진료, 의료진 간 비대면 협업 진료를 지원하고 '홈 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서비스를 연계해 'KT DX 플랫폼'을 11월 선보인다. ABC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B2B 사업 전개를 이어갈 계획이다. KT DX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3의 솔루션과 연계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라는 KT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B2B 시장을 공략하는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 및 ABC 기술력을 특정 산업 분야와 결합해 사업적 가치로 창출하는 'ABC+X' 역량과 경험을 강조했다.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카이스트 등이 협력하는 'AI 원팀' 결성을 주도한 회사는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구현모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며 "KT는 지금도 상상 밖의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시장 성과로 KT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DX Dream'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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