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후 9명 사망…2명 '알레르기성 쇼크' 가능성
정은경 질병청장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 받아야"
입력 : 2020-10-21 17:47:55 수정 : 2020-10-21 17:47:55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독감 백신 무료접종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이 현재까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첫 사례가 보고된 후 일주일새 백신 접종 관련 사망 소식이 연일 전해지며 시민들의 백신공포증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백신과의 연관성을 놓고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고된 사례 중 일부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의한 사망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14시 기준 사망사례는 모두 9건으로, 8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며 “2건의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고 나머지 신고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부검과 의무기록 조사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증후군은 백신 접종 시 항원·항체의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말한다. 알레르기성 쇼크의 일종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항원에 항체가 과민하게 반응할 경우 발생한다. 주요 증상에는 혈압 저하, 구토나 설사, 복통, 메스꺼움, 심박수 증가 등이 있다. 정도가 심해지면 호흡곤란, 의식소실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교수)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교수). 사진/뉴시스
 
정은경 청장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낙필락시스 외에도 독감백신 접종후 알레르기성 신경병증 길랭바레 증후군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을 뜻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0월 65세 여성은 독감 백신을 맞고 눈과 안면 마비 증상인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독감 백신의 대표적 부작용으로 알려진 길랭바레 증후군과 같은 유형의 신경병증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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