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ADB도 '한국 성장률' 릴레이 상향
2% 중후반대 전망 잇따라…일부 기관은 4% 제시
반도체 호조에 훈풍…대외 불확실성은 하반기 변수
2026-07-09 00:30:01 2026-07-09 00:30:01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하며 중동 전쟁 충격에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외 주요 기관, 한국 성장률 줄상향…2.6% 전망 우세
 
8일 IMF는 '7월 세계경제 수정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성장률은 2.6%, 내년은 2.5%로 각각 상향 전망했습니다. 올해 전망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보다 0.1%포인트 오른 2.6%를 제시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달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전망보다 0.6%포인트 상향한 2.5%로 제시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이달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과 같은 2.6%로 유지했습니다. 정부가 올해 초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2.0%)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국내외 기관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과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 사이클이라는 상반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율 기준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1.8%를 크게 웃도는 7.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을 AI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이날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보충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7%포인트 상향한 2.6%로 제시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보다 0.1%포인트 오른 2.0%로 조정했습니다. ADB 역시 글로벌 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간 공급망 차질로 높아진 생산 비용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하방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중동 갈등 대응을 위한 정부 대책도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하며 평균 3%대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지난달 3.0%에서 3.7%로, 씨티는 3.0%에서 3.5%로 각각 전망치를 높였습니다. 영국 민간 연구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와 네덜란드 ING은행은 최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제시했습니다.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은 하반기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IMF는 AI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기대가 꺾일 경우 성장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과 AI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ADB는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차질과 미국의 관세 재부과, 주식시장 조정 등을 잠재적인 경기 하방 리스크로 지목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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