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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 누린 보험사 3분기 호실적
손해율 개선 지속 될 듯…사업비율 증가 등 장애물도
2020-10-13 14:35:25 2020-10-13 14:35:25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주요 보험사들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 피해로 인한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판매 호조에 따른 사업비율 증가는 실적 개선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한화생명(088350)·미래에셋생명(085620)·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 등 주요 상장 보험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3분기 순익이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833억원으로 36.7%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속된 코로나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축성보험 판매 호조로 보험손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순익이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손해율 개선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를 상쇄할 것이란 예상이다. 
 
손해보험사 3분기 이익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라 전체 손해율이 지속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화재는 3분기 순익이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2.1% 증가할 전망이다. 이익 방어를 위한 채권 매각이 없었기 때문에 보험영업이익 개선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은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보다 114.8%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사옥 매각익(세후 약 1500억원) 발생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영업이익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87.0%)은 보험료 인상 효과로 약 7.1%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표/뉴스토마토>
 
반면 동양생명(082640)과 DB손해보험(005830)은 실적 약세가 우려된다. 동양생명은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보다 97.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손상차손 인식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떨어져서다.
 
DB손보는 3분기 순익이 1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내려갈 전망된다. 태풍 피해로 일반보험 손해율(72.3%)이 상승하고 인보험 신계약 판매 증가로 사업비율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엔 이익 방어를 위한 채권 매각이 많았기 때문에 3분기 투자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DB손보는 작년 3분기에 채권 매각 규모가 컸고 올해 상반기에도 금리하락에 대응해 채권 매각을 진행한 만큼 금리가 반등한 이번 3분기에는 매각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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