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택시 문턱 넘는 ‘디 올 뉴 넥쏘’…현지 수요 공략
올해 4~8월 수소 전기차 누적 점유율 11%
2026-10-08 16:22:40 ㅣ 2026-10-08 16:22:4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외국 브랜드에는 문턱이 높은 일본 택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일본에 넥쏘를 처음 출시한 뒤 택시를 중심으로 현지 수요를 공략해 왔습니다.
 
일본 나고야역 수소택시 전용 승차장에 세워진 디 올 뉴 넥쏘 택시. (사진=현대차)
 
8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4~8월 현대차의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 누적 점유율은 약 11%입니다. 이 기간 등록 기준 판매는 20대, 인도를 앞둔 물량까지 합치면 35대입니다. 이 가운데 22대는 도쿄와 아이치 지역 택시 사업자에게 공급됐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 택시 시장은 현지 완성차 업체가 오래 주도해 왔고, 신뢰성과 내구성, 실내·적재 공간, 정숙성, 운영비 등을 엄격하게 따집니다. 현대차는 1998년 연료전지 개발에 착수한 이후 약 30년간 쌓은 기술과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반영해 성능을 개선했다는 설명입니다.
 
연료전지 시스템 정격 출력은 기존 대비 11% 높아진 94kW입니다. 전해질막 손상을 막는 기술과 스택 보강 설계를 적용해 장시간 운행에도 성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했습니다. 고전압 배터리는 부피를 유지한 채 출력을 40kW에서 80kW로 두 배 높였고, 도심 정체와 장시간 공회전 같은 가혹 조건에서 내구성을 검증했습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20km이며, 일본 WLTC 인증 기준으로는 1014km에 달합니다. 연간 5만~10만km를 달리는 택시업계에 유리한 수치입니다. 2열 공간이 넉넉하고 트렁크 용량은 510L여서 대형 수하물과 골프백도 실을 수 있습니다. 정전이나 재난 시 차량 전력을 주택과 가전에 공급하는 V2H 기능은 기본으로 탑재됐습니다.
 
정책 지원도 뒷받침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택시·버스·트럭 등 영업용 차량을 ‘수소 모빌리티 우선 보급 차종’으로 지정해 구매 보조금 등을 지원합니다. 도쿄도는 ‘TOKYO H2’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600대, 2035년까지 상용 수소전기차 1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PG 대비 수소 충전 비용 차액을 연간 최대 130만엔까지 보조합니다. 아이치현은 2030년까지 택시 250대 도입을 목표로 대당 350만엔의 차량 보조금과 수소 1kg당 576엔의 연료비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구성과 편의성에 민감한 일본의 택시업계가 디 올 뉴 넥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디 올 뉴 넥쏘 택시가 수입 승용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긍정 평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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