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의 정면충돌을 불러온 120울산민원센터와 서울본부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되살아났습니다. 서울본부 인건비는 전액 복원됐고, 120센터는 상담관리시스템 개선비가 삭감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요구액 전부를 부활한건 아니지만, 두 사업의 추진 동력은 유지하게 됐습니다.
14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예결위는 이날 2026년도 제3회 울산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행정자치위원회가 전액 삭감했던 서울본부 인력운영비 3109만4000원과 120센터 상담관리시스템 기능 개선비 2200만원을 복원했습니다.
울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4일 회의실에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의회)
120센터는 김 시장의 취임 후 첫 결재 사업입니다. 기존 콜센터의 기능을 키우면서 비리 제보도 받는 통합 창구 입니다. 울산시는 이번 추경안에 운영비와 전산개발비, 임기제공무원·기간제근로자 보수 등 1억2198만4000원을 편성했습니다.
행자위가 앞서 상임의 심의 단계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울산시와 시의회간 강대강 구도가 이어져왔습니다.
행자위는 전담 인력 13명과 권익인권담당관실 직원 8명 등 21명이 민원 업무를 맡고 있는데도 별도의 업무량 분석 없이 12명을 추가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023년 개정된 조례의 범위를 벗어난 기능을 별도 개정 절차 없이 도입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습니다. 반면 시는 민원처리법에 다양한 접수 방식이 규정돼 있어 현행 제도 안에서 운영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김 시장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함과 무력감을 느낀다"며 시의회를 비판했습니다. 이영해 시의회 의장 역시 즉시 맞불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 공약사업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지방정부와 시의회 간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날 예결위가 열리기 전 김 시장이 시의회 의장실을 찾아 30여분간 대화를 나눴고, 이후 의장의 중재로 일부 예산이 복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결위는 120민원센터의 경우 상담관리시스템 기능 개선비를 살렸습니다. 일반수용비와 상담사 교육비, 시민소통반 차량 임차비, 전산장비 소모품비, 임기제공무원·기간제근로자 인건비 등 9998만4000원은 제외했습니다. 서울본부는 시간선택제 임기제 나급 보수 2799만9000원과 초과근무수당 287만6000원, 대민활동비 21만9000원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박용걸 예결위원장은 “이미 예산 편성 전 인력이 채용된 점과 시민, 울산시 전체의 상생을 위한 예산이라는 점을 고려해 다시 복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경안은 오는 16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됩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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