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3% 이상 급락하며 680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6900선은 사수했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4.01포인트(1.76%) 하락한 6909.91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수는 이날 231.42포인트 급락한 채 출발했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6800선까지 내려갔습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미국 8월 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사우디의 8월 산유량까지 급감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며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CPI가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제유가와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만큼 9월 1~10일 수출 호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3040억원, 1조223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조86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5117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6억원, 215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45.9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