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23일 제8차 전원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노사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노동계는 시급 1만2000원을,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수준의 동결안을 제출했습니다.
23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본격 논의하기 위한 제8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근로자위원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1만320원)보다 16.3% 인상된 수준입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대기업의 초과이윤은 위로만 쏠리고, 사회적 위험과 비용은 노동시장 하부구조로 빠르게 흘러넘치는 '거꾸로 된 낙수효과'가 벌어지고 있다"며 "고유가와 에너지 물가 상승에 특히 민감한 대한민국 내수경기는 저임금 노동자 생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저임금 시급 1만2000원 요구는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집대성됐다"며 "지역경제와 자영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경영계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이미 높은 편이고, 현장의 수용 가능성이 한계에 달했다고 주장하며 동결안을 제시했습니다.
류기정 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단일 최저임금을 정해야 하는 만큼 내년 최저임금 수준은 가장 어려운 업종과 규모의 사업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2%로 국제적으로도 적정 수준의 상한으로 보는 60%를 이미 넘어선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위원 측은 올해와 동일한 시급 1만32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제출했습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노사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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