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바뀐 세니젠, “식품진단·바이오·해외 진출 추진”
박정웅 대표 “150억원 투자금 통해 신제품 개발·미국·유럽 시장 뚫을 것”
2026-05-14 14:33:45 2026-05-14 15:13:11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세니젠이 1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기존 주력 사업인 식품 안전 분야 진단·제어·분석에 바이오 및 해외 진출을 추진합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00억원을, 5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마련된 자금이 여기에 쓰일 예정입니다. 회사는 전날 최대주주를 지씨파트너스로 변경한다고 공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14일 경기 안양의 세니젠 사무실에서 만난 박정웅 대표는 “구주 매각 없이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마련했는데 15개가 넘는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전환사채를 추가하되, 회사와 시너지를 내야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바이오 노하우가 있는 지씨파트너스가 최종 낙점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웅 세니젠 대표는 그간의 부진을 씻고 2분기 실적부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김양균 기자)
 
CJ제일제당 출신의 박정웅 대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세니젠은 2023년 11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국내 식품 안전 분야에서 진단·제어·분석 모두를 담당하는 상장사는 현재까지 세니젠이 유일합니다. 그렇지만 세니젠은 상장 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매출도 153억5000만원, 영업손실은 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박 대표는 “제품과 서비스의 평균 이익률은 약 50%로, 최대 80%에 달하고 있고, 분석 서비스도 매년 30%를 상회한 성장률을 보였지만 연구개발에 300억원 이상 투입하면서 큰 지출이 발생했다”며 “우리 사업 방향은 맞았지만, 식품 안전 시장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다”고 실적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작년에는 텅스텐 시약 사기를 당해 14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악재와 연이은 적자로 상장 폐지 위기까지 제기되자 박 대표는 대대적인 사업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연구 인력 40명을 포함한 100여명의 인원을 연구 인력 25명 등 총 65명으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습니다. 정든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는 일은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이익률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사업도 재구성했습니다. 박 대표는 “2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내년 흑자전환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니젠은 13일 최대주주를 지씨파트너로 변경하고, 바이오 분야로의 사업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신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정웅 대표. (사진=김양균 기자)
 
투자로 재무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박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과 바이오 분야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는 “바이오 진출을 위한 핵심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바이오 기업과의 협업 등 신중한 영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니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단 키트를 제작했지만, 수출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시행착오를 거친 바 있습니다. “현재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최대주주인 지씨파트너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좀더 노크할 생각입니다.”
 
박 대표는 “바닥을 쳤으니 도약할 일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재무상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최대주주와의 시너지를 통해 충분한 경험과 전략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겁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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