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사실상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주셨다"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오 후보와 맞붙었던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선거 승복을 선언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에 따르면, 오 후보는 253만9171표를 획득해 득표율 49.08%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정 후보는 249만3674표(48.20%)로, 4만5000여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개표율 98.86% 기준 수치입니다.
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르며 당선이 확실해진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두고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시민들이)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며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분명하게 보여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길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이어진 혼란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주셨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다"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행정안전부의 책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 후보는 "마치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처럼 됐는데, 결과적으로 모든 게 대통령 책임"이라며 "선관위를 해체한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혁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행안부도 대통령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당선 소감을 발표한 오 후보는 도보로 서울시청으로 복귀했습니다.
반면 정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서울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오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부족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라며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더 깊이 듣지 못했다. 더 넓게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