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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영·호남 그대로 둔 채…비례 1석 줄였다
3개월 줄다리기 끝 영·호남 의석수 유지
심상정 "제 밥그릇 지키기 야합"
2024-02-29 20:00:00 2024-02-29 20:00:00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인순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선거구 획정을 놓고 평행선이 달리던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줄이는 선거구 획정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역대 '최장 지각'이란 오명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거대 양당이 영·호남 의석수는 그대로 둔 채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면서 짬짜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거대 양당 합의 직후 3지대를 중심으로 “제 밥그릇 지키기 야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여야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지역구 의석수는 254석, 비례 의석수는 46석으로 조정됐습니다. 또 여야는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 전북 5곳에서 ‘특례’를 적용해 기존 지역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전북 의석이 1석 감소한 선거구획정안을 제출했습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의석수가 감소했지만 여권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 의석수가 유지된 셈인데요. 이에 민주당에서 편파적인 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부산도 1석을 줄이자고 요구했습니다. 다만 부산 지역구 조정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3개월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습니다.
 
결국 양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 65석 호남 지역 28석이 유지되면서 전북 지역 선거구를 1석 줄이는 안은 유야무야됐습니다. 또 정치권에서 비례대표 의석 1석이 줄어든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의결 직후 “비례대표 의석 축소 막판 담합을 강하게 규탄한다”라며 “비례대표 의석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협상해도 시원찮은데 지역구 의석 사수를 위해 비례대표 한 석 줄이는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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