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연희 "충청, 밑바닥 변화 욕구 강하다…'혁신 공천' 통해 윤석열 심판"
충북 청주흥덕서 현역 도종환에 도전장
"할 만큼 했으니 신 세력에 길 터줘야"
청와대 청주 이전으로 '충청 메가시티' 완성
2024-02-26 15:41:54 2024-02-26 18:16:4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무기력한 현재의 충북 지역 정치에 역동성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연희 민주당 충북 청주흥덕 예비후보가 국회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충북 청주흥덕 선거구에서 현역인 도종환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중진들의 용퇴 필요성을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동안 중진으로서 역할을 해오셨던 분들은 새로운 신진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맞고, 당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도 그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이 부원장의 생각입니다. 
 
이 부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 이후인 지난 25일 도 의원과의 경선이 결정됐습니다. 도 의원이 지난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친문(친문재인)'을 겨냥한 자객 출마라는 꼬리표가 붙는데요. 
 
"과거 주류 세력, 시대적 소임 다해"
 
이 부원장은 이 같은 논란에도 거침없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정부를 심판하는 동시에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미래 주도 세력을 만드는 과정인데,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나라 발전을 위해서나 당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그는 "어느 정권의 성과를 평가할 때 절반은 국정 성과이고 나머지 절반은 재집권에 성공하는 것"이라며 "지난 두 차례의 정권(노무현·문재인정부) 모두 재집권에는 실패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을 주도해 왔던 주류 세력들이 또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도 납득이 안되는 것"이라며 "할 만큼 하셨으니 이번에는 좀 새로운 세력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원장은 "문재인정부 때 총리 했던 분도 신당을 만들고, 법무부 장관도 신당을 만들고 결국 자신들이 정치를 다시 좌지우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있는거냐. 이제 그분들의 시대적 소임은 다 했다고 국민들은 볼 것"이라고도 일침했습니다. 
 
이 부원장은 "충청 지역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밑바닥에서는 굉장히 강하다"며 혁신 공천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거듭 반복했는데요. 출마 지역으로 점찍은 자신의 고향 발전을 위해서는 '충청 메가시티 구축'을 로드맵으로 제시했습니다. 국회의 세종 이전에 발맞춰 청와대까지 청주로 옮기게 되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정과제까지 완수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경제 이기는 민심 없다" 
 
그는 "민주당이 4기 집권을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용산 대통령실"이라며 "용산으로 정착할 수도, 다시 옛날 자리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만큼 수도 이전과 결부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외국 원수가 오가야 하니 의전상 공항도 필요하고 철도도 있어야 하는데, 최적의 적합지가 청주라는 설명입니다. 
 
이어 그는 "현재 대전·세종·청주·천안·아산 등지의 인구가 400만가량 된다"며 "수도 이전으로 대기업 본사, 은행 등의 인프라까지 갖춰지면 10년 안에 청주를 중심으로 하는 충청 메가시티 인구가 600만~700만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부원장은 이 같은 구상들이 실현되기 위한 선행 조건은 '총선 승리'라고 못 박았습니다. 윤석열정권의 심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경제를 이기는 민심은 없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 그는 "국민들께서 윤석열정부의 경제 실패·실정에 대해 분명하게 평가를 내리라고 본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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