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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따라하기'...지상파·케이블·종편 시즌제 이어 파트제 득일까 실일까
2023-01-30 16:00:00 2023-01-30 16: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OTT처럼 지상파, 케이블 드라마 역시도 시즌2 혹은 파트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OTT와 마찬가지로 파트를 나누는 것이 드라마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파트를 나누면서 시즌2, 혹은 파트2가 전작과 달리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tvN'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시리즈 등으로 시즌제로 나름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OTT 드라마의 강세가 이어지자 tvN'환혼'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등을 시즌1과 시즌2로 나눴습니다. '환혼'은 시즌1 20, 시즌2 10부로 나눠 방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트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즌1의 정소민이 시즌2에서 고윤정으로 교체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하락시켰습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역시 시즌1 종영 4개월 만에 시즌2가 시작됐습니다. 시즌112부작이었던 것과 달리 시즌210부작으로 제작됐습니다. 하지만 시청률은 1%대로 떨어져 시즌1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씽' 역시도 OCN에서 tvN으로 채널을 옮겨서 시즌2가 방송됐습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OCN 채널 3%tvN 채널 3% 시청률은 차이가 큽니다. 결과적으로 '미씽2'는 이전 시즌과 달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SBS 역시도 시즌제 드라마를 활발하게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벌써 3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시즌1부터 함께한 한석규가 시즌2에 이어 시즌3에도 합류를 했습니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 회 에피소드별로 실제 사건을 활용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이 유리한 편입니다. 이 덕분에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모범택시'도 시즌2로 돌아옵니다. 16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오는 '모범택시'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훈이 에피소드별로 다양한 부캐로 활약을 펼친 만큼 시즌2에서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드라마는 24부작을 기본으로 했다면 최근에는 16, 12부로 짧게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촬영 환경 변화, 제작비 상승 등의 이유로 시청률이 좋지 않은 작품을 오랜 기간 제작하기에는 제작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호흡이 짧은 이야기를 내놓고 반응에 따라 시즌2를 제작하는 방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시즌제로 구성이 된 작품과 인기에 편승에 시즌제로 이야기를 확장하는 방식은 엄연히 다릅니다. 결국 시즌제, 파트를 나누기 위해선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파트, 시즌에 대한 계획을 염두하고 제작이 되어야 합니다.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신원호 PD는 국내에서 시즌제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신PD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 드라마 제작을 위해 투입 되는 작가가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환혼' '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 '모범택시'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tvN, 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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