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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 대신 '대북송금'…검찰, 이재명·김성태 '접점' 고심
기소 전 남은 2주 '분수령'…'쌍방울-경기도' 간 커넥션 집중추궁
2023-01-25 06:00:00 2023-01-25 0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회장의 연결고리를 찾기위해 '변호사비 대납의혹' 대신 '대북송금' 사건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변호사비 대납의혹'의 핵심 키맨인 김성태 전 회장을 구속했지만 영장에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김 전 회장이 '대북송금' 혐의를 일부 시인한만큼 이건을 강도높게 들여다보며 두 사람의 접점을 찾으려는 겁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회장의 연결고리를 찾기위해 '변호사비 대납의혹'대신 '대북송금' 사건에 집중할 전망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 (사진=뉴시스)
 
김성태 구속에 '변호사비 대납 혐의' 적시 못해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20일 새벽 김성태 전 쌍방울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2월5일까지 구속상태로 수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김 전 회장이 받는 주요 혐의는 4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송금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 3억원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임직원들에게 PC 교체 등 증거인멸교사 등 입니다. 
 
하지만 이번 검찰 영장청구에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이 빠졌습니다. 아직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포착되지 않은데다 여전히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로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 즉 쌍방울이 2018년과 2019년 북한에 500만달러를 불법 송금한 과정에서 경기도와 이재명 대표의 관여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려는 겁니다.
 
'쌍방울-경기도' 간 커넥션 집중추궁
 
이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18년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주도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대북사업 과 연결돼있다는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다만 김성태 회장 측은 대북송금 등 의혹에 대해 "경기도와 상관없는 쌍방울 그룹의 자체적 대북 사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검찰 수사는 전환사채(CB) 발행 등 쌍방울의 시세조종 및 횡령·배임과 연결된 불법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파악하는 방향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앞으로 남은 보름 남짓한 시간의 구속 기간동안 김 전 회장을 매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이 자금이 변호사비 대납이나 대북송금 등 모든 의혹의 출발점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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