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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배성로 회장 이르면 주중 소환, 포스코 수사 다시 속도

횡령·배임 혐의…사실상 마지막 고지

2015-08-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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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포스코 비리 의혹에 대한 막바지 수사로 동양종합건설(동양종건) 전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을 곧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르면 이번주 중 배 회장을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앞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가 두 번이나 기각되면서 검찰은 배 회장 소환을 사실상 이번 수사의 마지막 고지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동양종건에 특혜를 준 배임 혐의를 추가해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했지만, 이마저 기각되면서 동양종건에 대한 수사도 차질을 빚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배 회장을 상대로 정 전 부회장 등과 유착해 공사 수주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동양종건이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정 전 부회장이 수십억원대의 특혜를 제공해 포스코건설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두 업체 관계자들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양종건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동양종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공사와 관련해 포스코건설로부터 부당하게 공사대금을 지급받은 것이 아니라 양사 협의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된 업무"라면서 "공사대금 지급 과정에서 특혜나 부당성이 있었는지는 그 업무를 직접 담당했던 포스코건설 직원이 더 잘 아는 사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과 동양종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3일 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비리에 연루된 협력업체 동양종합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 관계자가 대구시 동구 신천3동의 동양종합건설 대구지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차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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