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 100억 대작 영화 관객 견인…전월 대비 57% 관객 증가
‘반도’ ‘강철비2’ ‘다만 악’ ‘테넷’ 관객 몰이 ‘증명’
2020-09-17 10:21:07 2020-09-17 10:21:0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8월 극장가 전체 관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분위기 속에서도 흥행 대작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작년 동기 대비에선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 머물면서 여전히 암울한 상황을 증명했다. 특히 8월 말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이 짙어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마저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6월 영화관입장료 할인권 배포 이후부터 7반도를 시작으로 8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끌고 온 흥행 분위기는 다시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269) 증가한 738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0%(1060) 감소한 수치였다. 8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62.0%(248) 증가한 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57.4%(872) 감소했다.
 
8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53) 증가한 145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78.6%(535) 감소한 수치였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71.3%(52) 늘어난 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78.2%(446) 감소했다. 8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322) 늘어난 883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로 64.4%(1595) 감소한 수치다. 8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63.5%(300) 늘어난 772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63.0%(1317) 줄었다.
 
 
 
8월 국내 영화 관객 수는 누적 관객 수 400만을 돌파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이끌었다. 개봉 첫 토요일인 8 8일에 73만 관객이 들었는데, 이는 지난 1 28일 이후 최고 일 관객 수였다. 주말 관객 수 역시 8월 둘째 주말(7~9) 181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월까지 426만 명을 동원해 8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인 350만 명을 개봉 12일 차에 돌파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또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개봉 영화로는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1월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에 이어 올해 두 번째 400만 영화가 됐다. 경쟁작인 강철비2: 정상회담 127만 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중급 예산 영화 오케이 마담 121만 명으로 3위에 올랐다.
 
외국영화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연출작으로 화제가 됐던 테넷 71만 명을 동원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직후 개봉한 테넷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을 맞아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테넷 8 22일과 23일 유료시사를 통해 이틀간 8 5000명의 관객을 모아 변칙개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영향으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은 8 18일부터였다. 그 여파로 8 19일 개봉 예정이었던 국제수사의 개봉 연기 등 위기 속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영화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8월 첫째 주말(7 31~8 2) 이후 3주 연속으로 주말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넷째 주말(21~23) 관객 수가 48만 명으로 급감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8 16일 이후 극장 상영횟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8 15일 총 상영횟수는 1 9683회로 1월 평균 상영횟수를 넘어섰다. 그런데 8 18일부터 상영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다음 날인 8 31일에는 총 상영횟수가 1 1262회로 줄었다. 스크린당 상영횟수의 경우, 8 15일에 6.2회를 기록하면서 1월 평균인 6.4회에 근접했다가 8 31 3.6회로 감소했다. 200억이 투입된 SF영화 승리호의 추석 개봉마저 결국 연기되면서 극장 운영 정상화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극장이 재개봉작 기획전을 지난 3월부터 시작하면서 재개봉작 관객 수와 비중도 5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3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년 대비 9.2배 늘었고, 5월 재개봉작 관객 수도 전년 대비 9.4배 증가했다. 전체 관객 수에서 재개봉작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3 15.8%, 4 25.1%, 5 23.7%였다. 그러다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동시에 중급 예산 이상 규모 한국영화 4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면서 개봉작 관객 수가 크게 늘었다. 이에 재개봉작 관객 수 비중은 6 9.2%로 줄었다.
 
 
 
여름 성수기인 7~8월에는 순제작비 100억 원 이상 대작 영화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등이 개봉하면서 관객 수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 결과 7~8월 재개봉작 관객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7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1.5% 줄어든 27 8000명이었고, 8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30.8% 줄어든 19 2000명이었다. 전체 관객 수에서 재개봉작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 5.0%, 8 2.2%를 나타내 감소세를 유지했다. 재개봉작 상영편수도 지난 4 69편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가 이번 8월에는 21편으로 줄었다. 재개봉 흥행 순위에선 알라딘 6 8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8월 재개봉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26만 명),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9 6000) 2편을 배급한 CJ ENM()가 관객 수 435, 관객 점유율 49.3% 8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127) 3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가 관객 수 127, 관객 점유율 14.4% 2위에 올랐다. ‘오케이 마담’(121) 2편을 배급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 관객 수 121, 관객 점유율 13.6% 3위에 자리했다.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에선 재개봉작 메멘토 1 6000명의 관객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입시 경쟁과 학원폭력 문제를 다룬 중국영화 소년시절의 너 1 5000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윤단비 감독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 1 3000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노년 여성의 성폭행 피해를 소재로 한 ‘69 8 6941명을 모았고, 9 13일까지 8160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 중이다. ‘69역시 임선애 감독 장편 데뷔작이다. 이들 두 작품은 여성 감독 데뷔작이란 것과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 개봉 지원작이란 공통점이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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