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픽처스 대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2020-08-24 16:49:41 2020-08-24 17:15:1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정상민 아우라픽처스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작가님과 결코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시나리오를 쓴 한현근 작가가 24일 두 영화의 연출을 맡은 국내 영화계 거장 정지영 감독을 업무상 횡령 사기 및 보조금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지영 감독. 사진/뉴시스
 
이날 뉴스토마토와 전화 통화를 한 정 대표는 정지영 감독의 아들로,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등을 만든 아우라픽처스 대표직을 맡고 있다.
 
가장 먼저 정 대표는 한 작가가 ‘부러진 화살’로 인해 발생한 수익 부분이 공정하게 스태프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단 점에 대해서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 대표는 “아시다시피 ‘부러진 화살’은 정말 아주 작은 예산을 들여서 만든 영화다. 정 감독님은 연출료까지 다시 제작비로 투입하셨다”면서 “제작사 수익의 60%를 배우와 스태프에게 나누는 등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끝까지 신경을 썼던 작품이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자신의 단독 집필이라고 주장한 ‘부러진 화살’은 정 감독의 강요로 ‘한현근-정지영’ 공동 집필로 크래딧에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한 작가와 합숙을 하면서 모든 장면에 참여를 했기에 작품 기여도에 따라 이름이 올라간 것이다”고 강요에 의한 ‘공동집필 크래딧’ 주장을 반박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스태프 처우 개선 목적으로 아우라 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정 감독이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프로듀서 계좌로 되돌려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말 말도 안 된다”면서 “10년 전 자료들이라 현재 회사 창고에 보관 중이다. 다시 꺼내서 하나하나 검토를 해봐야 한다. 아직 고소장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도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다면 조사를 받겠다”면서 “모든 자료를 검토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24일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양태정 변호사는 공익제보자인 한현근 시나리오 작가를 대리해 정 감독과 아우라픽처스를 업무상 횡령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정지영 감독과 오랜 기간 동안 함께 영화 작업을 해 온 동료로,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등을 함께 했다. 정지영 감독은 권력의 부조리와 패악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을 연이어 개봉시키며 노익장을 과시해 온 감독이다. 현재 재심을 통해 범인으로 지목돼 복역한 가해자들이 무죄를 선고 받은 삼례나라슈퍼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소년들’을 촬영 중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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