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정국에 꺾기대출 안된다'…금감원, 지방은행 현장검사 예고
금융사 자체점검 결과보고 판단…"내부통제·건전성 예의주시"
2020-07-19 12:00:00 2020-07-19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반기 중 지방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재개한다.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지방은행 현장검사를 단 한건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코로나19 관련 정책 지원과 초저금리 기조로 대출 증가 추세가 가팔라지면서 금융사의 불건전영업행위 등 내부통제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9일 "코로나 때문에 사실상 중단됐던 지방은행 현장검사를 하반기부터 진행할 것"이라며 "검사계획에 따라 부문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장검사는 지방은행의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6일 전북·광주·부산·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실무자들과 만나 내부통제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 대출을 진행하면서 다른 상품을 끼워넣는 '꺾기대출'이 나오지 않도록 당부했다"며 "나아가 또다른 불건전영업행위가 일어나지 않게 자체적으로 내부통제를 점검해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더 이상 현장검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올해 초 부문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현장조사 계획이 틀어져 부문검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 영업점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지방은행 실무자들에게 내부 감사를 통해 영업점의 불건전영업행위를 자체적으로 점검해달라고 권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 자체 점검 결과를 지켜보고 모니터링 등을 종합해 현장검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감독당국이 코로나 사태로 현장검사를 가지 못하더라도 감독 공백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코로나발 경기침체와 초저금리 기조로 대출 증가 추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도 자금중개 기능을 위해 은행들의 자본건전성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3일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경제기반이 훼손되면 복원에 드는 사회적 비용이 크고 기간도 길다"며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해야 하는 지방은행의 경영기반 유지를 위해 지역경제 자금중개가 원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최근 "은행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스스로 자본건전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화금융사기·불법사금융 등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경찰청-금융감독원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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