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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위험도 따라 3단계로 운영
정부,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실행방안
현재 1단계 스포츠 관람 '제한적 허용'
신규 확진자 8일만에 60명대
2020-06-28 19:00:04 2020-06-28 19:00:04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단계별 거리두기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코로나19 심각성과 방역조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1~3단계로 거리두기를 구분하기로 했다. 각 단계별 위험도 평가 기준은 위험도 평가 기준은 △일일 확진 환자 수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 △집단발생 현황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할 때는 환자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전환 시에는 감염이 급격하게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일일 확진환자 수 기준을 보면 1단계는 50명 미만, 2단계는 50명∼100명 미만, 3단계는 100∼200명 이상(1주일 2회 이상 일일확진자 배 이상 증가 포함) 등이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비율은 1단계는 5% 미만이 유지돼야 하며, 3단계에서는 급격한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1단계에서는 80% 이상이거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야 한다.
 
박능후 장관은 "단계를 결정하는 네 가지는 지표에 따라 각 단계별로 가해지는 방역수칙이 달라지고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도 달라진다"면서 "단지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었다고 1단계에서 바로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표상 경향성 변화를 고려해 단계별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흔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알려진 '1단계' 상황으로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집합·모임·행사를 실시할 수 있다. 
 
1단계에서는 스포츠 행사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무관중 경기로 운영 중인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공식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어제 오늘은 다소 늘었지만 지난 2주간 지역사회의 환자 수는 일일 평균 28.9명으로 그전 2주의 37.6명에 비교할 때 8.7명이 감소해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충청, 전남, 호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불안한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소규모 이웃간 모임 등은 공권력이 개입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민 개개인이 경각심을 비롯해 방역주체라는 의식을 갖고 방역 수칙을 지켜주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하루동안 62명 늘면서 8일만에 60명대를 넘어섰다. 방문판매 업체발 집단감염에 이어 교회, 소모임에서 추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28일 오후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수원 중앙침례교회의 전체 교인은 9000명으로, 이중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참석자는 717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접촉자를 분류하고 감염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외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감염자는 전날 보다 8명이 증가해 27명으로 늘어났다. 왕성교회 교인은 1700여명 수준이다. 
 
80명의 교인이 다니는 경기 안양시 소재 주영광교회 확진자는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됐다. 
 
수도권 집단감염의 발산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격리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돼 총 207명으로 늘었다. 해당 업체 방문자는 41명이며 접촉자는 16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9명, 경기 57명, 인천 24명, 강원 4명, 충남 3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집단감염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다는 대전 지역의 경우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78명을 기록했다. 이중 방문자는 35명, 접촉자는 43명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임 관련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와 현재 총 13명이 확진됐다. 
 
경기 성남 수정구 이웃모임의 경우 격리된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 관련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던 유증상자 1명이 추가되며 총 6명으로 늘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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