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6월이 시작되면서 극장가의 회복세를 확신하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6월의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본다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6월 개봉작들로 인해 극장으로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몰렸던 영화계 전체를 회복세로 돌리기엔 아직까지 역부족이다.
1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결백'은 15일까지 누적 관객 수 34만 94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지난 4일 개봉한 ‘침입자로 누적 관객 수는 46만 5573명이다. 단 두 편이 15일 동안 극장가로 끌어 들인 관객 수는 총 80만 이상이다. 지난 달 한 달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가 153만 정도임을 감안하면 신작 개봉 효과는 분명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코로나19’ 이후 극장가는 관객 수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살아있다’까지 가세하면 5월 전체 관객 수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회복세라고 하면 신작 개봉 영화들의 손익분기점 돌파가 기본 전제 조건이 돼야 한다. ‘침입자’와 ‘결백’은 각각 손익분기점이 150만, 140만이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사라진 시간’이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임을 감안해 30만 내외로 손익분기점을 잡는다고 해도 세 편의 손익분기점만 320만이다. 5월 전체 관객 수의 2배 이상이다.
‘결백’과 ‘침입자’가 손익분기점까지 남은 관객 수는 각각 100만 이상이다. 개봉 일주일차와 열흘 차가 넘은 현재까지의 관객 동원 수치로 보자면 이달 말까지도 손익분기점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최근 뉴스토마토와의 만남에서 “기본적으로 극장가에 관객이 예년만큼 모이지 않고 있다”면서 “회복세를 관망한다고 해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수치가 증명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분위기는 최근 ‘승리호’와 ‘영웅’ 등 2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여름 시장 철수 발판이 됐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살아있다’가 관객 동원에서 큰 폭으로 상승세를 이끌어 낸다면 7월과 8월 극장가의 회복세는 뚜렷하게 살아날 여지도 남아 있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비밀 프로젝트 ‘테넷’이 개봉을 앞둔 7월까지의 남은 15일이 국내 극장가 회복세를 점쳐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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